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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임업인 인터뷰

토종다래로 연 매출 9억원 황금노후비법소개

연 매출 9억5천만원 6차산업 성공의 신화를 써내려간
광양다래영농조합의 이평재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다래는 예로부터 동의보감 등 한의학에서 '미후도'라 해 항암, 해열, 이뇨 및 소화 촉진 등에 효과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다래열매는 무기질과 비타민C, 유기산이 풍부하고 다래줄기의 수액은 천연 음료수(다래수액)로 이용이 가능해 식·약용에서 가공제품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매우 다양합니다.


드림이 : 안녕하세요! 이평재 대표님 연 매출 9억 5천만원! 정말이 떠억 벌어지는데요?
귀농을 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평재 : 안녕하세요. 저는 학창시절에 산을 많이 좋아했어요. 산악부 활동을 할 정도로 말이죠. 어릴 적부터 산을 좋아해서 은퇴 후 귀농하게 되었습니다. 귀농 장소로는한라산 다음으로 식물군(967종)이 많은 곳 광양백운산을 선택했어요.


드림이 : 지금에 이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고생많으셨을거 같은데요. 처음에 심은 품종은 뭐였나요?

이평재 : 매실 중에서 남고라는 품종을 심었어요. 근데 판매가 잘되지 않았죠. 방송매체나 SNS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자 차차 판매가 잘되기 시작했어요


드림이 : 아하 그렇군요!! 토종다래로 다양한 상품개발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평재 : 토종다래의 경우 국내에는 제대로 된 정보나 문헌이 없어 접목하면서 실패를 많이 겪였죠.

다래나무 특성상 봄이 되면 물이 많이 올라와 접목하는데 어려웠기에 처음엔 80%정도 실패를 하다가 산림과학원의 도움으로 기술을 익혔습니다.



드림이 : 다행이네요! 다래를 식목하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들었어요. 파종과 삽목 둘중 어떤 방법으로 재배하셨어요?

이평재 : 저는 나무의 줄기 일부를 잘라서 꺽꽂이의 방법인 삽목으로 식목을 했어요. 야생다래의 뿌리를 절단하여 근삽(뿌리를 삽수로 이용하는 삽목 방법, 두릅나무 등 뿌리로 부터 줄기발생이 잘되는 수종에서 실시함)과 유사한 방법으로 식재하였습니다.



이평재 대표는 심은 뒤에는 홈관(주름관)을 나무 주위에 씌워주어 풀이 자라나도 쉽게 관리할 수 있고 거름을 주기 쉬울 뿐 아니라 성장 속도도 빨라지게 했다. 

이평재 : 매실의 경우 수확기에 물 관리를 잘 해주면 되지만 다래는 물을 좋아하면서도 천근성 식물이기 때문에 배수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다래는 나무 하나하나에 미니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여 나무 주위에만 물을 뿌려줬어요.

천근성 식물이란 얕게 표면으로 널리 퍼지는 형태의 뿌리를 가진 식물을 말합니다.



이평재 : 매실의 경우 청매실보다 구연산농도가 10배 가량 높고 향, 맛, 육질이 단단하여 우수한 품종인 '남고' 품종을 재배하고 있어요. 일본에서 이미 가능성이 뛰어난 남고매실을 위주로 재배하고 있기에 유망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처음엔 판로가 부족하여 생과 외에도 보관기관이 길고 연중 판매 가능한 발효액, 식초를 만들었고 현재는 3년산 홍매실 발효액과 5년산 홍매실 식초로 판매하고 있어요.

이평재 대표의 매실은 수확을 3번 해서 익은 과실만 채취하여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안 익고 작은 과일들도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좋은 품질로 거듭나게 됩니다


드림이 : 다래는 습도가 안 맞으면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수확 후 보관 방법이 어려운 품목인데요.
유통할 때 문제는 없었나요?

이평재 : 처음에 종이포장으로 해보니 유통과정에서 서로 부딪혀 상하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 팩을 넣어 포장하는 방법으로 개선하였고, 포장용량도 제일 적당한 400g으로 조절했습니다. 

 


토종다래는 털이 없어 깍지 않고 손 쉽게 먹을 수 있으며, 당도가 16~19˚Bx 정도로 맛이 뛰어납니다.

이평재 대표는 농장 회원제를 실시하여 1만원의 연회비를 내는 600여명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농장체험을 하러 오는 회원에게는 산채류를 무료로 제공하고 발효액을 만드는 체험 등, 다른 농장체험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야생화 350여종, 약용식물 100여종을 심어 SNS를 활용해서 소비자들에게 약용식물 강의, 볼거리 제공 등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평재 : 앞으로 회원을 1,000명 정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



드림이 :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이평재 : 앞으로 건포도처럼 다래도 말려서 건조다래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공공장에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체험 · 교육농장을 운영하며 지역농민, 회원, 귀농인, 지역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중심체가 되어 지역농민들의 생산품을 판매해주고 같이 어울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6차 산업에 부합하여 앞으로 재배작물을 가공한 자원과 유통, 판매,

문화체험, 관광서비스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하고 제공하게 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