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엄마들은 이런 저런 고민이 늘어납니다. 방학동안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지, 식사는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아이들 겨울 간식은 무엇을 만들어줘야 할지, 방학숙제는 어떻게 봐줘야 할지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최근 초등학교 1학년 방학숙제 중에는 먹고 싶은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고 레시피와 느낀점을 써 오도록 했던 것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울방학 아이들과 함께 시도해 볼 수 있는 밤수프와 율란 만들기를 해볼까 합니다. 레시피를 보며 숲드림과 함께 아이들 겨울간식 만들어 볼까요?^^
‘최고의 요리는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맛을 내는 요리다’라는 요리업계의 격언이 있습니다. 밤수프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요리가 아닐까 합니다. 밤수프에는 밤, 우유, 식빵 밖에 들어가지 않지만 맛과 영양면에서는 으뜸 중에 으뜸이기 때문이죠.
밤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특히 밤의 당분은 배탈과 설사를 예방해주어 아기들 이유식으로도 많이 쓰이는 식재료입니다. 또 한의학에서는 밤이 만성적인 구토, 설사, 혈변, 허리 및 무릎 통증을 치료해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이들 겨울간식으로 좋은 밤수프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준비물 삶은 밤 20~30알, 우유 1~2컵, 소금 1꼬집, 식빵 1조각 |
< 밤수프 만드는 법 >
① 삶은 밤을 스푼으로 파내 볼에 담습니다.
② 밤 가루를 절구에 곱게 찧어 굵은 체에 내려줍니다.
③ 식빵을 0.5cm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잘라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줍니다.
④ 체에 내린 밤가루와 우유 한 컵을 냄비에 넣어 중간불로 끓여줍니다.
⑤ 잘 저어주며 끓이다가, 수프가 걸쭉해지면 소금 조금과 나머지 우유를 넣어 더 끓입니다. 밤가루 양이 적을 경우 걸쭉해지기 어려우므로 알이 작은 밤은 30알 정도 사용해야 되는 점 기억해 주세요! ^^
⑥ 완성된 수프를 그릇에 담아 구워둔 식빵을 곁들여 먹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 밤은 알고 보면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알짜배기 임산물입니다. 가시가 박힌 밤송이는 천연염색재로, 밤의 두꺼운 외피는 피부가려움증을 예방하는 약재로, 밤 내피는 위장치료재로, 열매는 원기회복에 좋은 식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좋은 밤은 삶아서 바로 먹어도 아이들 겨울간식으로 그만이지요.
밤완자라고도 부르는 ‘율란’은 황해도 안악지방에서 즐겨 먹던 향토음식입니다. 원래는 말린 밤을 가루 내어 꿀, 계피 등과 섞어 밤모양으로 빚어먹던 한과인데, 최근에는 삶은 밤을 으깨 사용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영양간식이 되고 있답니다. 이제 아이들 겨울간식 율란 만들기를 해볼까요?
* 준비물 밤 50알, 꿀 2~3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꼬집, 계피가루 1작은 술, 잣가루 |
<율란 만드는 법>
① 삶은 밤을 스푼으로 파내거나 칼로 벗겨줍니다.
② 밤을 절구에 곱게 찧어 굵은 체에 내려줍니다.
③ 체에 내린 밤 가루에 꿀, 설탕, 소금, 계피, 잣가루 등을 넣어 고슬고슬 섞어줍니다.
④ 잘 섞인 가루는 오백원짜리 동전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줍니다.
⑤ 마지막으로 밤완자에 계피가루, 잣가루, 녹차가루 등을 묻혀주면 완성!!! 단, 고물을 너무 많이 묻히면 텁텁한 맛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Tip. 밤수프&율란 더욱 맛있게 먹는 법 1. 밤수프는 끓인 직후 따뜻하게 먹을수록 맛이 좋습니다. 2. 율란은 밀폐된 용기에 담아 하루 정도 냉장 보관했다가 드시면 더욱 부드럽습니다. 3. 율란은 많은 양의 밤이 들어가므로 하루 2~3알 정도만 섭취합니다. 4. 율란은 목이 메이기 쉬우므로 한입에 넣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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