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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천연가습기 만들기, 숯가습기의 효능과 특징




지금 화면을 보시는 눈이 퍽퍽하지 않으신가요? 겨울철의 건조한 실내 공기는 눈, 코, 입, 피부할 것 없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바짝바짝 마르게 합니다. 눈이 마르는 안구건조증, 입이 말라 혀까지 따끔거린다는 쇼그렌증후군, 피부가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건조증과 아토피 등이 대표적인 증상들인데요. 이럴 때 천연가습기 ‘숯’을 활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부터 숯은 물과 음식의 ‘정화제’로 사용해 왔습니다. 간장과 같은 장류 음식을 담글 때는 단지 안에 숯을 넣어 유해물질과 불순물을 제거하고, 숯을 통과한 물로 식수를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숯에는 표면적 1g당 300㎡의 미세 구멍이 무수히 있는데, 물이 이 구멍들을 통과하면 숯의 수용성 미네랄과 만나 부드러운 알칼리수로 변한다고 합니다.

 

숯은 나무를 숯가마에 넣어 구워낸 탄화물입니다. 재가 되기 직전의 숯은 공기와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정화 기능과 냄새를 흡수하는 탈취 기능, 습도조절 및 음이온 방사 기능, 식물생장촉진 기능, 전자파 차단 기능, 향균 및 해독 기능 등이 있는데요. 순우리말로 ‘신선한 힘’을 뜻하는 숯은 고대 중국에서 약으로 복용되기도 했답니다.

요즘처럼 건조할 날씨에는 숯을 천연가습기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① 먼저 흐르는 물에 숯을 닦습니다.


② 세척된 숯은 하루 정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립니다.


③ 다음 날 숯을 넓은 그릇에 세우고, 물을 부어 숯이 반쯤 잠기도록 합니다.


④ 숯이 움직이는 것을 잡아주려면 용기 바닥에 돌을 채워주거나 끈으로 묶어 고정시킵니다.


⑤ 숯만 세워두기가 허전할 때는 중간에 행운목 등을 넣어 화분처럼 장식할 수 있습니다.

 

 


숯을 활용한 천연가습기는 숯을 통해 정화된 습기만을 배출하기 때문에 일반 가습기보다 청결합니다. 또한 숯의 수많은 기공을 통해 물을 빠르게 흡수해 가습력이 뛰어나고, 전기가습기처럼 청소나 전원이 필요하지 않아 매우 경제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숯은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를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화시켜주기 때문에 공기정화작용도 탁월하답니다.


Q. 천연가습기용 숯이 따로 있나요?
- 가습용 숯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천연 대나무숯이나 참나무백탄을 사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Q. 숯 표면이 하얗게 됐습니다. 괜찮은 건가요?
- 표면이 하얗게 변한 것은 숯 속에 들어있는 미네랄이 녹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흐르는 물로 씻어주면 OK! 절대로 해로운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단, 숯은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므로 세제 사용은 NO! 

Q. 숯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 숯은 특별히 유통기한이 있지는 않으나, 1~2년 정도 지나면 효력이 떨어지게 되니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숯의 양은 평당 1kg이 적당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덥고 습한 여름보다 기온이 낮고 건조한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더 빠르게 증식한다고 합니다. 실내 습도조절은 물론 전기세 절약과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천연가습기 숯으로 촉촉한 겨울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