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탄생만큼 중요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그동안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더미를 둥그렇게 쌓아올려 만든 봉분 형태의 무덤이 주를 이뤄 왔습니다. 그런데 산림의 훼손을 줄이는 자연친화적 장례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목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요. ^^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에서는 '자연장(green burial)' 또는 '녹색장(green burial)'이란 이름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수목장이란 화장된 분골을 지정된 나무의 뿌리 주위에 묻어주는 것으로, 그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의미가 담긴 새로운 장례문화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자연회귀 섭리에 근거한 장례방법으로 국내에서는 2009년 국유림 수목장이 최초로 문을 열었고, 이후 사유림 수목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유 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 전경] (사진 : 산림청)
그동안 봉분 묘지 조성은 산림훼손 문제 뿐 아니라 국토의 많은 부분이 쓰인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며, 봉분 조성으로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의 묘지가 매년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수목장림 조성 모식도] (사진 : 산림청)
전통적인 봉분 형태의 묘지는 산의 나무를 베고 조성되기 때문에 산림이 상당부분 훼손되지만 수목장은 나무를 베지 않아 자연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물론 이렇게 훼손되지 않는 산림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의미도 있죠.
[수목장 절차] (사진 : 산림청)
우리나라에는 2009년 5월 20일 국내 최초로 경기도 양평에 문을 연 국유 수목장림이 있어요. 바로 ‘하늘숲추모원’인데요, 개장 5년째를 맞이한 ‘하늘숲추모원’의 분양률은 지난해 97%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어요. 그만큼 수목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죠. ^^
[국유 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의 추모목] (사진 : 산림청)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하늘숲추모원’은 올해 추모목 조성을 2,000본에서 6,000본으로 확대한다고 해요. 또 수목장림 내 산림욕장 등을 조성하여 공원과 같은 편안한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추모를 하는 장소가 아닌 가족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죠.
[국유 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의 공동헌화단 모습] (사진 : 산림청)
특히, 6월 2일부터 개정된 관련규정으로 추모목의 사전예약 가능연령이 기존 80세에서 70세로 낮춰지기도 했어요. 또 사위(며느리)가 계약을 해도 처부모(시부모)의 가족목이 사용가능 하도록 이용자의 편의까지 고려된 만큼 앞으로 이용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
[국유 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의 추모객 휴식장소] (사진 : 산림청)
참고로 가족목은 가족관계(배우자 및 직계존속ㆍ비속, 형제ㆍ자매)의 골분을 함께 묻는 나무를 말하고요, 공동목은 가족목 이외의 모든 추모목을 가리킵니다. 나무의 위치와 생육상태 등을 고려하여 A,B,C 3등급으로 구분되어 관리되며 사용료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국유 수목장림 '하늘숲추모원'>
■ 수목장림 사용규정 등 문의 :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 (042-481-8877) ■ 수목장림 사용예약 등 문의 : 하늘숲추모원 (031-775-6637~8) |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는 수목장에 대해 여러분도 관심이 가시나요? 그렇다면 국유 수목장과 사설 수목장 이용을 고려해 보세요. 단, 사설 수목장을 이용할 때는 허가를 받은 시설인지 꼭 확인하도록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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