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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지리산 산행할 땐, ‘반달가슴곰’에 주의하세요!

어떤 산이든, 탐방로가 아닌 샛길로 산행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해요. 길을 잃어 조난을 당할 수 있고요, 멧돼지와 곰 등야생동물을 만나 다칠 수도 있죠. 단순한 모험심이 발동해 익숙하지 않은 길로 산행하는 일, 여러분은 안하시죠? ^^



(사진 : 환경부)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하동군·함양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전국에서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오르고 싶어 하는 산이에요.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명산이죠. 


물론 지리산을 산행할 때도 샛길이 아닌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하셔야 해요. ^^


(자료 : 환경부) 


지리산에서 샛길로 다니면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어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이 활동했던 위치 정보 2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탐방로 부근 20m 이내에 머물렀던 비율이 0.8%로 나타났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답니다. 200미터 이내가 약 9%, 500미터 이상을 벗어난 경우는 약 70%였죠. 


(자료 : 환경부) 


이 결과를 보면 반달가슴곰이 인적이 많은 탐방로를 피해서 활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탐방로를 벗어난 깊은 산 속일수록 활동 빈도가 높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요. 


지리산의 경우 정해진 탐방로가 아닌 샛길을 이용하게 되면 반달가슴곰을 만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야생 상태의 곰이 상황에 따라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정된 탐방로로 산행을 한다면 이런 위험한 경우는 피할 수 있어요. ^^


(자료 : 환경부) 


2014년 5월 기준으로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 35마리가 살고 있어요. 그래서 주요 샛길과 곰 활동이 빈번한 400여 곳에 곰 출현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해 놓아서 지리산 산행을 하신 분들은 종종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과 일부 산악회를 중심으로 야간산행과 비박을 하는 분들이 샛길과 통제된 탐방로로 산행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안전을 위해서 또 반달가슴곰의 생활영역을 지켜준다는 의미에서 샛길이 아닌 탐방로로의 산행을 꼭 지켜주세요. 


(사진 : 환경부) 


특히 올해 초에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어미곰 3마리가 새끼 5마리를 낳는 기쁜 소식이 있었어요.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 곰이 예민한 상태일 수 있어 보호가 필요할 뿐 아니라,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새끼 반달가슴곰의 안정된 성장을 위해서도 정해진 탐방로로의 산행은 지켜져야 될 것 같아요. 


개방된 탐방로로만 즐겁고 행복한 산행하기로 숲드림과 약속해 주실거죠?  *^^* 


 

 <산에서 반달가슴곰을 만났을 경우 대처요령>


1. 멀리 있는 곰을 만났을 경우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난다.

2. 가까이서 갑자기 곰을 만났을 경우에는 등을 보이며 도망가지 말고 시선을 응시하면서 뒷걸음질 치며 멀어진다. 

3. 혹시나 곰이 공격해오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최대한 사용해서 저항하되,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다. 


(자료 : 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