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야외활동 시, ‘야생진드기’에 주의하세요!


A씨는 2013년 5월 거주지 인근의 산에서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 고사리를 채취합니다. 이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발열과 전신 근육통이 나타나고 하루 5-6회의 설사 증상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되는 가운데 A씨는 응급실로 향하여 진료를 받게 되는데요, 병원 입원 3일 만에 안타깝게 사망하고 맙니다. 


거주지 인근 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A씨가 사망하게 된 원인은 야생진드기에 의한 ‘SFTS’ 감염으로 밝혀졌는데요, ‘SFTS’는 어떤 질병이었기에 사망에 이른 걸까요? 예방법은 없는 걸까요?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를 뜻합니다. 보통 고열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SFTS’는 매개 진드기에 물려서 걸리게 되는데요, 여름이 시작되는 5월부터 8월(넓게는 4월부터 11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개 진드기에 물리고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고요, 환자는 주로 발열, 구토, 설사,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을 호소합니다. 


‘SFTS’ 감염이 모든 진드기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야생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로 이 진드기는 널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합니다. 크기는 약 2~3mm로 몸은 갈색을 띄며, 날개는 없는 게 특징입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국립환경과학원 리플릿) 


‘작은소참진드기’는 산이나 들과 같이 수풀이 우거진 곳에 주로 서식하는데요,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부착 대상이 수풀 속을 지나갈 때 옷이나 털 등에 붙어 피부를 물면서 'SFTS'를 일으킵니다. 


(출처 : 국립환경과학원 리플릿) 


하지만 매개 진드기로 지목되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다 ‘SFTS’에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SFTS’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매개 진드기의 약 0.5% 이하에서만 SFTS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극히 일부 진드기만이 ‘SFTS‘를 일으키는 것이죠. 


‘SFTS’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수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 등에 들어가는 것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수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에 간다면, 최대한 피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풀밭에 앉는 등의 행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SFTS’ 주요예방수칙>


1.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 (수풀, 나무 우거진 곳 등) 에는 가급적 가지 않도록 합니다. 

2.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도록 합니다. 

3. 휴식 및 새참 등 풀밭 위에 앉을 경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도록 합니다. 

4.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합니다.

5.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등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6.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을 털고, 꼭 세탁합니다. 

7. 집에 돌아온 후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합니다. 

8.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리플릿) 


여러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진드기가 몸에 붙었을 경우 주의를 기울여 천천히 제거하는 게 필요합니다. 피부에 앉은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떼어내거나,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제거한 후 소독 등을 받도록 하세요. 그냥 떼어낼 경우 진드기의 머리는 남고 몸체만 떨어져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피부에 붙으면 처음에는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 점차 검고 동그랗게 커지므로 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팔과 다리 등을 가끔씩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봄철 나들이가 보다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꼭~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  



※ 위 포스팅은 질병관리본부의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관련 리플릿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