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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천연가습기 종류와 활용법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습도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생활하는 공간이 건조하면 기침,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요,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에도 문제를 일으키죠. 


그렇다고 가습기를 사용하자니 청소와 소독 등 관리가 쉽지 않아 망설여집니다. 생활 속 아이디어로 주변을 더욱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숲드림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천연가습기의 종류와 활용법에 대해 살펴봤어요. ^^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식물 잎 뒷면에는 기공이 있어 수분이 기체화되어 빠져 나가는데요, 일반적으로 흡수한 물의 대부분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가 유지될 수 있어요. 이때 공기 중 유해물질을 흡착하기도 해서 공기정화도 기대할 수 있죠. 



그렇다고 모든 식물이 활발한 증산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식물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식물을 고르는 게 필요합니다. 증산작용이 활발해 가습효과가 뛰어난 식물로는 장미허브, 제라늄, 애플민트 등의 허브와 행운목, 베고니아, 스킨답서스, 마삭줄 등의 관엽수가 있어요. 


이때 흙이 아닌 물에 뿌리를 내리는 수경식물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 수경식물은 화분에 있는 물의 증발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가습효과가 더 큽니다. 아이비, 석창포, 벤자민 등이 대표적인 수경식물이죠. 

이밖에도 이끼를 키우는 것도 가습에 도움이 되는데요, 넓은 도자기 화분에 돌과 함께 놓아두면 멋진 장식이 되기도 해요. 우단이끼, 털깃털이끼, 비단이끼 등 취향에 따라 골라 키워 보시는 건 어떠세요? ^^

숯의 기능이 다양한 건 여러분도 잘 아실 거예요. ^^ 옛날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정한 것을 쫒는 다는 의미에서 집 앞에 숲을 단 금줄을 걸기도 했고요, 장의 발효를 돕기 위해 항아리 안에 숯을 넣기도 했어요. 


다방면에 활용되는 숯은 최고의 천연가습기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숯을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 뒤 물에 담가 사용하면 습도조절은 물론 향균 기능까지 발휘하죠. 실내 습도조절용 숯은 참나무로 만든 백탄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1평당 1kg의 숯이면 습도조절 끝! ^^ 

솔방울도 훌륭한 천연가습기 역할을 해요. 인근 공원이나 산에서 주워온 솔방울을 깨끗하게 씻은 후 약 1시간 정도 물에 담가 두세요. 그러면 솔방울이 물을 머금어서 꽃봉오리처럼 오므라들어요. 그 솔방울들을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솔방울의 물이 증발하면서 가습기능을 합니다. 


오므라든 솔방울이 다시 벌어져 본연의 상태로 돌아오면 다시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시면 돼요. 꽤 간단하죠? ^^

달걀을 자세히 보면 겉면에 미세한 구멍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구멍을 통해 달걀 겉면의 수분은 증발을 해요. 이러한 달걀의 특징을 활용하면 천연가습기로 활용할 수 있어요. 


우선, 달걀 윗부분에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빼내주세요. 그 다음 껍데기 안을 물로 깨끗이 씻고 그 안에 물을 채웁니다. 물을 다 채웠다면 쓰러지지 않게 그릇에 흙이나 돌을 깔고 놓아두면 달걀 껍데기 천연가습기 완성! ^^ 
 
빨래를 실내에 걸어두는 것은 널리 알려진 습도조절 방법이에요. 그러나 항상 빨래를 널어두기는 힘들어요. 그럴 때는 커튼이나 카펫 등의 천 제품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도 가습에 도움이 돼요. 


이때 물에 탈취제 등을 약간 썩어 뿌리면 가습 효과와 함께 집안의 냄새도 없앨 수 있죠. 커튼이나 카펫에 물을 뿌리는 게 싫다면 수건과 키친타월에 물을 적셔 실내 곳곳에 놓아두는 것도 건조한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초겨울 날씨가 찾아오면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시작하셨을 텐데요,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쓰셔야 해요. 영양가 높은 음식도 드시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가습기로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해 보세요. 

숲드림이 여러분의 행복한 겨울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