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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아이들이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


 


캠핑 같은 야외활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답답한 건물을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자연에서 놀이를 즐기며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해외 숲체험장 모습(캐나다)] (사진 : 서울시)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숲유치원’, ‘숲체험장’도 점점 늘어나고 있죠. 특히 ‘유아숲체험장’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계절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련된 도심 속 열린 체험공간이에요. 이미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에선 1950년대부터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어요. 

[해외 숲체험장 모습(독일)] (사진 : 서울시)


우리나라도 최근 도심에서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서울은 기존 3곳에서 9개를 추가로 조성하면서 총 12개의 ‘유아숲체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요.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체험장을 숲드림과 함께 살짝궁살펴보도록 해요. ^^

나무와 흙, 그리고 그 안에 숨 쉬는 생명체들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상상해 보세요. 봄엔 향긋한 꽃향기를 맡고, 여름엔 울창한 숲에서 뛰어놀고, 가을엔 낙엽을 밟고, 겨울엔 눈썰매를 탈 수 있다면 아이들이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지 않을까요? 


(사진 : 서울시)


도시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유아숲체험장’이 서울에 처음 만들어진 건 지난해 5월부터 입니다. 용산구 응봉공원, 강서구 우장공원, 관악구 관악산공원 3곳에 총 3만㎡(약 9천 평)가 조성되어 시범적으로 운영되었는데요, 6월부터 12월까지 39개 기관, 14,500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답니다. ^^

(자료 : 서울시)


또한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부모,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숲체험장을 통해 자연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어요. 활동량이 늘고 건강해졌다는 의견 등이 많았죠. 이는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서울 도심에 조성되는 '유아숲체험장'은 접근성이 좋고 경사가 완만한 숲에 조성되고 있는데요, 특별한 시설 없이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자연과 친해지는 열린 체험공간이 될 예정이에요. 정형적인 인공시설이 아닌 숲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비나 눈이 올 때도 실내에서 생태체험교육을 할 수 있죠. 


아이들이 숲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배움을 얻게 될 지 여러분도 기대되시죠? ^^ 

그렇다면 기존에 3곳 외에 새로 만들어지는 9곳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종로구 삼청공원, 동대문구 배봉산공원, 성북구 개운산공원, 강북구 오동공원, 노원구 수락산공원(동막골지구), 마포구 상암공원, 금천구 관악산공원(독산지구), 송파구 장지공원, 용산구 남산4공원에서 볼 수 있어요. ^^ 

(사진 : 서울시)


조성되는 ‘유아숲체험장’은 나무가 울창한 숲 속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를 활용해 돌과 나무로 간단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산책로 등 안전을 위한 시설들을 일부 정비해서 최대한 기존에 있던 생태연못과 계곡을 변화시키지 않았어요.

(사진 : 서울시)


‘유아숲체험장’은 특정한 시설 없이도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며 작은 동물, 낙엽, 가지, 꽃 등을 활용해 놀 거리를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자연학습장 등과도 연계해 다양한 숲 프로그램이 가능한 도심 속 놀이터죠. ^^


 

<추가로 조성되는 서울의 ‘유아숲체험장’의 특징>


▶ 삼청공원(종로구 삼청동 산2-1 일대) :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산지형 공원으로 곳곳에 계곡이 있고, 식생이 풍부해 자연성이 매우 높은 곳이에요. 인근에 경복궁, 창덕궁 같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이 있어서 풍부한 생태자원과 역사‧문화를 한 곳에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배봉산공원(동대문구 휘경동 산6-77 일대) :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자연지형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 개운산공원(성북구 돈암동 산6-1 일대) : 기존 공원의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이용 편의성이 높고 버스 등 대중교통과 자가용을 이용해 찾기 좋은 위치입니다. 

▶ 오동공원(강북구 번동 산23-17 일대) : 자연계곡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적 공원으로, 미리 조성된 자연학습생태체험장, 꽃샘길, 야생초화원, 피톤치드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놀이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또, 주택가 인근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습니다. 

▶ 수락산공원 동막골지구(노원구 상계동 산155-1 일대) : 신갈나무, 서어나무 등 낙엽활엽수 군락으로 이뤄진 울창한 숲과 수심이 얕은 계곡이 있어 자연성이 매우 높은 곳입니다. 

▶ 상암공원(마포구 상암동 산26-38 일대) : 기존에 조성된 생태연못에서 두꺼비와 개구리 같은 양서류 동물을 관찰할 수 있고, 숲속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요. 

▶ 관악산도시자연공원 독산지구(금천구 독산동 373 일대) : 완만한 평지에 위치해 있고, 생태연못, 산책로, 운동장 등이 이미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장지공원(송파구 장지동 851 일대) : 산지형 근린공원으로 울창한 숲이 우거진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 남산4공원(용산구 한남동 772-1) : 기존에 조성된 야외식물원과 가족산책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도시숲 남산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