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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임업인 인터뷰

우리마을 6차산업 성공사례 : 지랜드와 산나물 두레향기

 

 


 


100년 기업을 꿈꾸다!


6차산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시다구요?

14년째 이어 오는 야생화 농장 <지랜드>2년째를 맞는 <산나물공원 두메향기>까지. 선구적으로 6차산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관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해요.



 



 


 

한 해 매출액 21억원, 방문객 수 15,000명!


어쩌면 탄탄대로의 삶처럼 보이지만, 땅에 흘린 땅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였습니다. 공무원 출신인 이관준 대표국내외 행사와 공원조성을 담당하면서 거의 날마다 거리로 나가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결국 자연스럽게 종합적인 사업마인드를 갖출 수 있었고, 나중에 야생화로, 산나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고 하네요.



공무원 시절 처음으로 장만한 승용차에 아내를 태우고 시외로 나갔다가 양평의 풍경에 반한 이관준 대표는 공무원 생활을 접고 양평 주민이 되었습니다. 그는 6차산업이야말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답니다.



“6차산업을 견학하러 네덜란드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나라는 시골 사람들이 더 잘 살더라고요. 화훼단지를 방문했는데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화훼단지와 공항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물류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연봉도 높아 좋은 집에서 안정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도시는 엉망이었어요. 실업자와 노숙인이 넘쳐났죠. 6차산업은 이렇게 농촌과 산촌을 잘 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프로젝트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따로 청년실업이나 저출산 대책이 필요 없는 겁니다. 다만 아무리 블루오션이라도 정책적 의지와 과감한 투자 없이는 그림의 떡일 뿐이죠. 




 


 


 


 


한 수 앞선 예측, 야생화 재배부터 식재기술 개발까지

지랜드 이관준 대표는 처음부터 6차산업을 알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니다. 6차산업이란 말조차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저 마음 가는대로 했던 게 지나고 보니 6차산업이었던 것이지요. 그 바탕엔 세상의 트렌드를 읽는 타고난 자신만의 감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은 야생화였습니다. 야생화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것!
그는 2002년, 양평 양수리에 10,000㎡의 땅을 임대해 야생화 농장인 <지랜드>를 설립했습니다. 야생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한 것이죠.



3년 동안 야생화 공부를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이관준 대표의 판단은 정확했습니다. 2000년을 전후해서 야생화 붐이 일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야생화를 사들이고, 경기도 고양에선 국제꽃박람회도 열렸습니다.




 



 


지랜드는 꽃 판매를 넘어서 직접 도시 미관이나 공원조성을 맡았습니다. 재배와 판매, 설계와 시공. 1차, 2차, 3차 산업의 결합, 정확히 6차산업의 행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랜드는 체험공간으로도 유용습니다다. 사람들은 야생화가 자라는 모습만 봐도 일상의 피로를 씻어냈으니까요. 더하여 야생화 재배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났답니다. 지랜드의 야생화 재배기술을 배우려는 농업인과 연구인도 수시로 방문하면서 지랜드는 국내 야생화 재배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국내 최대의 산나물 공원. <산나물 두메향기>



산나물이란 재배하는 작물이 아닌 산이나 들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며 식용할 수 있는 야생식용식물 모두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4,200여 종의 자생식물이 있는데 식용 가능한 건 2,500여 종, 그 중 산나물은 약 300여 종이 있습니다. 산채류란 산에서 나는 나물의 종류를 말하며 채소류에 비해 영양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비타민 그리고 섬유질원이 풍부하며 산뜻한 미각의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산나물공원 두메향기 홈페이지) 



웰빙붐에 앞서 이관준 대표가 시작한 산나물 6차 산업. 최고의 땅에 체험형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다섯 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작은 산에 20여종의 산나물이 저마다 흙의 기운을 빨아드리며 자랍니다. 참취, 곰취, 곤드레, 산마늘, 참당귀, 일당귀, 방풍, 수리취, 미역취, 쑥부쟁이, 영아자, 왕고들빼기, 어수리, 두메부추, 병풍취 등 다양한 산나물에 야생화도 지천입니다.


 

 



 




국내 유명한 수목원들이 뚜렷한 콘셉트와 나름의 철학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두메향기는 ‘향기 나는 산나물공원’이라는 슬로건을 붙였다고 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건강과 예술,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두메향기의 콘셉트로 삼은 것이지요.


산나물공원은 애초부터 복합 공원이었습니다. 생산 - 판매 - 체험. 정확히 6차산업 공식에 딱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 개 봉우리는 각각 상수리나무가 많아서 토리마루, 자작나무가 많아서 하얀마루, 소나무가 많아서 참솔마루, 바람이 시원해서 바람마루, 거북머리처럼 생겼다하여 거북마루로 명명했습니다.



산이 낮고 완만한데다 걷기 좋게 길을 정비해서 산책하기에 정말 좋다고 합니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니까요. 향기 나는 공원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곳곳이 자연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화려하지 않은 자연과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차분하게 체험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레스토랑에선 이곳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전, 불고기, 수제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합니다. 때때로 보기 드문 눈개승마 같은 산나물도 맛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도 갖췄고, 열대성 식물과 희귀식물을 전시하는 식물원도 있습니다.


 



 

 


 

6차산업은 블루오션,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주목하라



이관준 대표의 꿈은 큽니다. <산나물 두메향기>를 세계적인 명품 관광단지로 만드는 것이지요.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구상 중이고 부지도 더 구입해 체험 공간도, 프로그램도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 지역과도 좀 더 유기적으로 결합할 생각이라고 하네요.



“6차산업이 발전하려면 임업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산의 30%는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는 산에 초지 조성을 해서 젖소나 산양, 양들을 방목해 키웁니다. 그곳은 축산업의 현장이자 관광과 체험의 공간이기도 하죠. 우리도 생각을 바꿀 때가 됐습니다.”


 


이관준 대표는 말합니다.

6차산업에 뛰어들고 싶다고요?

기술개발과 고품질, 이 두 가지를 항상 기억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