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는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재료로 건축은 물론 가구와 각종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됐어요. 풍류를 즐겼던 우리 선조들은 악기의 재료로 목재를 최고로 여겼는데요. 악기를 만들기 위해 어떤 종류의 나무를 선택했는지, 또 그 나무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악기를 만들기 위한 이상적 재료, 목재 악기재로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재는 가벼우면서 탄성이 커 진동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인데요. 음원의 작은 진동을 증폭시켜 공기 중으로 울려 퍼지게 하는 증폭기 역할에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또한, 귀에 거슬리는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억제시켜 주기 때문에 악기재로 매우 이상적이죠. 서양악기인 기타와 바이올린의 상판과 피아노 향판에 주로 사용되는 나무는 스프루스(Spruce)인데요. 이 나무는 연륜폭(1년동안 형성된 생장층의 폭)이 좁고 균일해서 음이 고루 퍼지도록 해요. 스프루스 다음으로 기타 상판을 만드는 데 시더(Cedar)가 많이 사용되고요. 이외에 마호가니(Mahogany), 로즈우드(Rosewood)도 많이 쓰인답니다. 특히, 이 수종들은 색이 어둡고 무늬가 매끈해 고급 기타 재료로 많이 이용돼요. 전통악기에 사용되는 나무는? 우리나라 악기인 가야금과 거문고에 사용되는 목재로는 오동나무, 밤나무, 벚나무, 박달나무 등이 있어요. 울림통은 20년 이상의 오동나무를, 밑판에는 단단한 밤나무를 사용하죠. 북을 만들 때는 소나무, 버드나무, 오동나무, 피나무 등이 쓰여요. 쪽북을 만들 경우엔 소나무를, 통북을 만들 경우엔 오동나무가 많이 이용되었어요. 전통악기재 최고의 나무는 오동나무! 우리나라 악기를 만들 때 오동나무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동나무는 비중이 0.27 정도 밖에 안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벼운 나무예요. 오동나무를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벽이 매우 얇고 성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런 특징 덕분에 울림이 풍부하고 다른 나무에 비해 음향교환율이 높아 소리를 잘 전달해요. 악기재로 최고의 나무인 것이죠! 또한, 오동나무는 말라도 틈이 생기지 않고 좀이 먹지 않아 악기를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어요.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재의 연륜폭이 균일하고 좁은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최근 대만 등에서 수입되는 오동나무는 연륜폭이 1.5㎝ 이상으로 우리나라 오동나무에 비해 연륜폭이 넓답니다. 우리 소리를 낼 수 있는 거문고, 가야금, 북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륜폭이 좁고 균일한 우리나라에서 자란 오동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이 필요하죠. 우리 소리를 내는 전통 악기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장인의 기술과 더불어 최적의 재료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전통 악기의 명맥을 잇는 데 우리 목재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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