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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구별법은?


 


황량한 겨울, 사철 푸른 나무들이 무채색 풍경에 생기를 불어넣어요. 하지만 뾰족한 잎이 모두 비슷해서 어떤 나무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대표적인 상록수로 꼽히는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 겨울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는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구별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잎의 개수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는 모두 소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이에요. 이들의 차이점은 잎의 개수에서 확연하게 드러나요.



소나무는 2개의 잎이 묶여서 나고, 잣나무는 5개의 잎이 묶여서 달리죠. 



 

전나무는 독립적인 1개의 잎이 나는데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해 잎이 짧아요.



소나무 잎의 길이가 8~9cm. 잣나무 잎이 7~12cm인데 비해 전나무 잎은 보통 4cm 정도의 길이라고 해요.



우리가 소나무로 알고 보는 나무들 중에는 리기다소나무도 꽤 많아요. 리기다소나무는 미국에서 들여온 나무인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녹화사업이 이루어질 당시 황폐지 조림,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방수종으로 많이 심었던 나무거든요. 리기다소나무의 잎은 3개로 소나무 잎의 개수와 구별돼요.


2. 구과 모양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는 모두 구과 식물인데요. 구과(毬果)는 목질의 비늘조각을 가진 방울열매를 만드는 식물을 말해요. 솔방울을 생각하면 바로 감이 오실 거예요.^^



소나무의 열매는 계란형으로 생겼어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솔방울이죠. 솔방울은 수분이 많으면 꼭 닫혀져 있고 건조할 때 활짝 펴지기 때문에 친환경 가습기로도 손색이 없죠. 옛날에는 솔방울을 처마에 달아 습도를 확인하고 날씨를 예측했다고 해요.



잣나무의 열매는 솔방울보다 좀 더 길쭉하고, 실편이 뒤로 젖혀져 있는 게 특징이에요. 실편에 ‘잣’을 품고 있죠. 한 개의 잣 방울에서 100여개 정도의 잣을 생산하는데요. 이런 방울이 달리기 까지는 2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전나무 방울 열매는 솔방울처럼 온전한 모양으로 땅에 떨어지지 않아요. 특이하게도 구과의 중심축을 남겨두고 실편과 종자가 떨어져 나가죠. 그래서 전나무 밑에서 전나무 방울을 찾으면 찾을 수가 없어요~


지금까지 소나무와 잣나무, 전나무 차이점을 살펴보았는데요. 잎의 개수가 1개면 전나무, 2개면 소나무, 3개면 리기다소나무, 5개면 잣나무! 이것만 알고 있어도 나무들을 충분히 구별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나무와 한 뼘 더 가까워진 기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