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고 부쩍 담장에서 피는 주홍빛 꽃이 눈에 띄지 않나요? 여름에 피는 꽃 능소화인데요. 애절한 사연의 전설을 담고 있어 그리움과 기다림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능소화 꽃말과 전설을 알아보고, 미국능소화와 비교하는 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능소화 꽃말은? 중국이 원산인 능소화는 낙엽성 덩굴식물입니다. 한여름이면 담벼락마다 주홍빛의 꽃을 피우죠. 덩굴줄기에 매달려 하늘로 꼿꼿이 고개를 세운 모양은 트럼펫 같기도 합니다. 지금은 트럼펫이 떠오르는 꽃이지만, 본래 양반을 상징하는 꽃이었습니다. 양반집 담장에서나 키울 수 있었다고 하죠. 능소화 꽃말은 명예, 영광인데요. 무더운 한여름에도 꽃을 피우는 모습이나 송이 채 낙화하는 모습을 양반의 명예나 체통에 비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점이 능소화 꽃말에도 표현된 것이겠죠? 그리움과 기다림의 전설 능소화에는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된 궁녀 ‘소화’에게 궁궐에 처소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임금이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끝내 임금은 ‘소화’를 찾아오지 않았죠. 애를 태우며 임금을 기다리던 소화는 어느 여름날 그리움에 지쳐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담 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다’는 유언을 남긴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해버렸죠. 한참 더운 어느 여름날, 소화의 처소를 둘러싼 담장에 주홍빛 꽃을 피우는 덩굴이 자랐는데 바로 이 꽃이 능소화라고 합니다. 능소화와 미국능소화 비교 ‘이 꽃이 능소화가 맞나?’ 헷갈렸던 적 계신가요? 능소화와 미국능소화 비교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능소화는 꽃이 줄기 중간에 모여 달립니다. 차례차례 위로 오르는 듯한 모양새죠. 반면, 미국능소화는 꽃이 줄기 끝에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꽃이 웬만큼 지고나면 좋은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그럴 땐, 꽃을 살펴보세요. 꽃의 지름이 크면서 통부가 짧고 통꽃받침이 녹색이면 능소화, 꽃의 지름이 작으면서 통부가 길고 통꽃받침이 노란색이며 미국능소화입니다. 그동안 능소화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가까이 가기 꺼려졌었는데요. 지난달 산림청에서 실명 위험이 없다고 밝히면서 능소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능소화와 더 친해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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