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화살나무의 특징과 이름의 유래

 

길을 걷다가 종종 볼 수 있는 화살나무는 회양목과 함께 조경수로 사랑받고 있는 나무입니다. 그 독특한 모양 때문에 처음 본 사람은 잠시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하는데요, 대체 어떤 모양이길래 그런 걸까요? 궁금하시죠? ^^

 

 

  


화살나무는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가는 톱니가 있는 타원형의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3~5cm정도 길이의 잎은 앞부분은 진한 녹색, 뒷부분은 회색빛을 띱니다.

 

 

자세히 보면 줄기부분에 회갈색 빛의 무언가가 감싸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두 줄에서 네 줄까지 화살나무 줄기에 달리는 코르크질의 날개입니다. 마치 전쟁터에서 쓰던 화살의 날개처럼 보입니다. ^^

 

 

활의 살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나무는 생긴 모양 때문에 처음에는 활살나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다 편한 발음으로 바뀌면서 화살나무가 되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머리를 빗던 참빗처럼 생겼다하여 참빗나무, 중국에서는 귀신이 쓰는 화살이란 의미의 '귀전우(鬼箭羽)'라고 부릅니다.  

 

 

화살나무 줄기의 날개는 딱딱한 나무껍질의 질감이고요, 코르크질의 날개에는 일정 길이마다 작은 홈 같은 게 있습니다. 날개가 일부 손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홈은 화살나무의 새순이 돋아나는 곳으로, 봄과 여름에 화살나무의 생장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수줍게 웅크리고 있던 새순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기온 변화에 반응을 하는 모습이란 상상만 해도 흐뭇한데요, 코르크질의 날개 때문에 얼핏 보면  죽은 나무에서 싹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니라는 사실! 이제 아시겠죠?  



화살나무는 가을이면 붉은 단풍을 뽐내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화살에 붉은 단풍과 열매가 달린것 같은 모습, 생각만 해도 상상력이 자극되는 것 같죠? 여러분도 길가에 심어진 화살나무를 찾아보시고요, 가을에는 화살나무의 붉게 물든 단풍도 감상해 보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