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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목재로 만들어지는 악기의 종류와 특징


목재는 악기를 만드는 재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악기가 목재를 소재로 만들어 졌는데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타, 바이올린, 캐스터네츠, 북 등만 봐도 목재가 사용되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교회나 연주회장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크기의 파이프 오르간도 금속 파이프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목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모차르트는 이 파이프 오르간을 ‘악기 중의 악기, 악기의 황제’라고 부를 정도로 음향에 감탄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마도 공명이 잘되는 목재의 특성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악기의 특성을 살리고 가치를 결정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목재, 언제부터 악기의 소재로 사용되었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짝궁~ 살펴보도록 해요. 

목재가 악기의 재료로 사용된 시기는 사람이 소리를 듣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기와 거의 같다고 합니다. 원시시대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활용해 간단한 악기를 만들어 사용 했는데요, 현재 아프리카 부족들이 나무 악기를 사용해 춤을 추고 연주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당시의 모습이 조금은 상상이 되실 거예요.  


하지만 목재라는 소재가 악기의 원시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는 없어요. 오히려 악기 재료로서의 목재는 음향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주는 소재였고, 그래서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악기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  


악기는 보통 몸울림악기, 현울림악기, 공기울림악기, 막울림악기, 전자악기 다섯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목재가 사용된 악기로 몸울림악기에는 마림바(나무로 된 건반들이 피아노와 같은 방식으로 배열된 타악기), 현울림악기에는 바이올린, 공기울림악기에는 클라리넷 등이 있죠. 바이올린처럼 전체가, 클라리넷처럼 목관 등의 일부가 목재를 이용해 만들어 집니다. 

악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바이올린도 현과 활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목재로 만들어진 악기입니다. 바이올린은 현울림악기의 대표격으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음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70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바이올린은 탄력성이 좋은 목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력과 압력에도 잘 견딜 수 있는데요, 만약 목재가 아닌 금속으로 만들어진다면 음향의 풍부함도 장력과 압력에 대한 견고성도 확보하지 못했을 거예요. 다시 말해 바이올린은 목재가 가진 음향적 특성을 제대로 활용한 악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그렇다면 바이올린을 구성하는 각 부분에는 어떤 목재가 사용되는 걸까요? 바이올린 몸통의 앞판과 옆판은 보통 소나무와 전나무를 사용하며, 뒤판은 단풍나무와 플라타너스를 사용합니다. 현이 있는 목 부분의 지판은 박달나무를 사용하여 높은 장력에도 버틸 수 있게 만들어 져요.   


각기 다른 종류의 목재로 만들어지지만 바이올린의 형태는 군더더기 없이 아름다워요. 굴곡이 드러나면서 울림이 잘 될 수 있게 설계된 미적인 요소도 훌륭하고 목재가 빚어내는 음향도 듣기 편안하죠. 

여러분도 올해 2014년에는 목재를 소재로 한 악기를 하나 장만해서 배워 보시는 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