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도토리묵 좋아하세요? ^^ 쌉쌀한 맛이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묵의 재료인 도토리는 옛날부터 배고픈 백성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열매였습니다. 



도토리가 나는 나무는 보통 도토리나무라고도 하고요, 그 쓰임이 좋아 ‘진짜’ 나무라는 의미의 참나무라고 불리어졌습니다. 흉년을 미리 예언하고 그 해 흉년이 들 것 같으면 스스로 열매를 많이 맺어 백성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고 해요. 정말 기특한 나무죠? ^^ 

도토리나무인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이렇게 6가지 종류로 크게 나뉩니다. 잎의 모양에 따라 크게 세 부류로 구분하기도 하는데요, 잎이 길고 가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잎이 크고 두툼한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중간 크기의 넓은 잎 모양을 가진 졸참나무와 갈참나무가 있습니다. 


굴참나무는 잎의 뒷면이 흰색으로 상수리나무와 구별되고요, 신갈나무는 잎이 두꺼운 떡갈나무에 비해 잎이 얇습니다. 졸참나무는 갈참나무에 비해 잎이 작고 잎 뒷면에 털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참나무는 화력이 좋은 땔감으로 다른 나무보다 더 알아주는데요, 불의 세기도 좋고 더 오래 불씨를 유지합니다. 소나무는 참나무처럼 화력이 좋지만 송진 때문에 그을음이 생겨서 우리 조상들은 참나무를 땔감으로 더 선호했다고 해요. 


또한 죽은 참나무 줄기에서는 표고버섯이 자연적으로 자라며, 현재도 표고버섯과 영지버섯 등의 버섯 배지로 활용되고 있어요. 특히 버섯 배지로 참나무 중 졸참나무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 도토리가 많이 달리는 ‘상수리나무’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선조 임금의 수라상에 이 나무의 열매로 만든 도토리묵을 만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수라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고 해서 상수리나무라 불리었으며,  열매는 참나무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상수리나무] (사진 : 국립수목원)


2. 나무껍질로 코르크마개를 만드는 ‘굴참나무’
이 나무의 껍질은 와인병의 코르크마개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과거에는 산간지방에서 굴피집(두꺼운 나무껍질로 지붕을 이은 집)을 지을 때  주로 사용했으며, 줄기가 세로로 굵게 갈라진다는 의미에서 굴참나무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굴참나무]

3. 잎이 짚신 밑창으로 쓰였던 ‘신갈나무’ 
옛날 짚신 안에 이 잎을 깔아서 신었다고 했어 신갈나무라고 불리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신발 밑창으로 사용되었던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밖에도 새로 나오는 잎의 색이 갈색을 띠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신갈나무] (사진 : 국립수목원)

4. 잎으로 떡을 쌌던 ‘떡갈나무’
요즘에는 떡을 쌀 때 랩 등을 활용하지만, 옛날에는 이 잎으로 쌌다고 합니다. 중국의 ‘박라병’과 일본의 ‘가지와모찌’도 이 나무의 잎으로 싸서 쪘다고 해요. 떡갈나무 잎으로 싸서 찌면 갈잎 향이 떡에 베어 쉽게 변질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떡갈나무]

5. 가을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는 ‘갈참나무’ 
갈참나무는 다른 참나무 보다 단풍 든 잎을 가을 늦게까지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가을참나무라는 의미의 갈참나무라 부릅니다. 

[갈참나무]

6. 잎이 제일 작은 ‘졸참나무’ 
이 나무는 다른 참나무와 비교했을 때 잎과 열매가 가장 작습니다. 그래서 '졸병'이란 의미의 졸참나무라 불리어졌어요. 졸참나무의 도토리는 다른 참나무의 도토리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열매의 속껍질이 쉽게 분리되어 묵을 만들었을 때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졸참나무] (사진 : 국립수목원)


집을 짓는 용도의 목재와 표고버섯 배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참나무,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죠? 이제 참나무를 보게 되면, 어떤 종류인지 세심하게 관찰해 보도록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