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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산과 숲 관련 속담과 뜻 모음!


산과 숲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에요. 나무가 우거진 산과 숲은 자원이면서 동시에 우리들의 생활문화공간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친근한 산과 숲을 시와 소설의 소재로 활용하기도 하고, 어떤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속담에 등장시키기도 해요. 

얼마 전에는 비유와 상징이 함축적으로 들어간 나무 관련 속담을 모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흥미롭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이번에는 산과 숲이 나오는 속담과 뜻을 모아봤어요. ^^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는 속담은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난처한 지경에 빠졌을 때를 나타내요. 흔히 곤란한 상황에서 ‘갈수록 태산이다’라는 말을 쓰기도 하고,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의미로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는 속담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속담에 등장한 ‘태산’과 ‘숭산’은 실제로 존재하는 산일까요? 두 산은 실제로 중국에 존재하고 있어요. 태산은 중국 산둥성 중부 타이산 산맥의 주봉이고요, ‘숭산’은 달마대사가 수행했던 소림사가 있는 산이에요. 

둘 다 높이는 약 1500m 정도로 우리나라 설악산보다 낮아요. 하지만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겨졌던 산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크기는 실제 크기보다 컸을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속담에 비유적으로 표현된 거고요. ^^  


‘산이 높아야 골이 깊다’는 산이 높고 커야 골짜기가 깊다는 뜻인데요, 품은 뜻이 높고 커야 포부나 생각도 크고 깊음을 나타내는 속담이에요. 큰 사람 밑에 많은 사람들이 머무는 상황에도 사용할 수 있고요, 비슷한 의미로 ‘산이 커야 그늘이 크다’라는 속담도 있어요. 


고요한 숲을 들춰서 뱀들이 들고 일어나게 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공연히 숲을 헤쳐 뱀을 일군다‘는 북한속담으로, 가만히 두면 괜찮을 일을 괜히 들춰서 문제를 일으킬 때 사용해요. 같은 의미로 ’긁어 부스럼‘이란 표현이 많이 쓰입니다. 
‘숲 속의 호박은 잘 자란다’는 속담은 무슨 뜻일까요? 이 속담의 의미는 가까이에 있는 호박은 자주 보니까 자라는 줄 모르지만 숲 속의 호박은 가끔씩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많이 커 있는 것을 금방 알아본다는 뜻이에요.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너무 가까이에 있으면 더 신경을 쓰지 못하잖아요?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가끔 봐야 그 변화가 더 와 닿지요. ^^ 

그래서 보통 사람이나 생물이 한창 자랄 때는 오랜만에 보면 훌쩍 커 있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듯 잘 자랐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이 속담이 쓰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 근처에는 항상 사람들이 따릅니다. 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 ‘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예요. 산이 크고 숲이 우거져야 그 속에 무엇이 담길 수 있음을 표현한 건데요, 어느 정도의 바탕이나 조건이 갖추어져야 그것에 맞는 상황이 따르는 것을 나타낼 때도 쓰여요. 

비슷한 의미로 ‘덤불이 커야 도깨비가 난다’, ‘숲이 커야 짐승이 나온다’, ‘산이 깊어야 범이 있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과 대상을 산과 숲으로 비유한 속담을 알아봤는데요, 나무 관련 속담만큼이나 산과 숲에 관련된 속담도 다양하죠? ^^ 여러분과 산과 숲에 관련된 속담이 있다면 한 번 찾아보세요. 어떤 의미인지도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