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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식용버섯과 비슷한 야생 독버섯 구별하는 법!


<맹독성을 가진 개나리광대버섯/사진:산림청>


건강을 위해 주말을 이용해 산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종종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바로 버섯입니다. 버섯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야생버섯을 채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분이 쉽지 않은 탓에 독버섯을 잘못 섭취해 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곤 합니다. 늦은 여름휴가 나들이와 추석을 한달 여 앞두고 벌초를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독버섯 중독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한국임업진흥원 '숲드림'에서 알려드리는 야생 독버섯 중독에 대처하는 방법,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은 1,680여종이며, 이중 10%정도가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독버섯이 식용버섯과 비슷한 것이 많아 일반인이 쉽게 구분할 수 없어 매년 독버섯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인데요.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와 많은 비가 내리면서 버섯 발생률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8~9월에는 꽃송이버섯을 비롯해 싸리버섯, 송이버섯, 능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다색벚꽃버섯, 까치버섯 등 식용버섯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맹독성을 갖고 있는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도 같은 시기에 발생하죠. 이들 버섯은 식용버섯과 구분이 어려워 버섯 채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좌)과 흰알광대버섯 / 사진:산림청>


독버섯으로 인한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는 이유, 바로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입니다. 보통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 세로로 잘 찢어지면 식용버섯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것은 사람이 섭취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잘못된 상식인데요. 모든 야생버섯을 일률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하고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들이죠. 야생버섯의 독성유무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물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지식 없이 야생버섯을 채취하는 행위는 하지말아야 합니다. 흔히 가지나 들기름에 넣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요. 독버섯의 독소는 일반적인 요리과정에서 파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리를 해서 먹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식용가능한 느타리버섯(좌)과 독버섯 화경버섯 /사진:산림청>


독버섯을 섭취하면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심하면 간과 신장세포가 파괴돼 신부전이나 급성신부전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생기죠. 그러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독버섯 중독사고를 예방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식용 가능한 싸리버섯(좌)과 독버섯 노랑싸리버섯 /사진:산림청>


만일 야생버섯을 섭취한 뒤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이 생기면 먹었던 것을 게워내어야 합니다. 환자의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게 하고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토하게 하면 됩니다. 또한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치료 시 독버섯은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섭취하고 남은 독버섯은 병원으로 갖고 가는 게 좋습니다. 버섯에 따라 독소물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식용 가능한 먹물버섯(좌)과 독버섯 두엄먹물버섯 /사진:산림청>


국내 자생 버섯 1,680여 종 중 식용여부를 구별할 수 없는 버섯이 1,000여 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생버섯은 함부로 채취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곧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산을 찾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야생버섯을 만나더라도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 이것만이 독버섯 중독 사고를 막는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식용버섯과 유사한 야생 독버섯 구분법>

                                                                                                                                  <자료: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