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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스마트폰으로 식물의 이름을 알 수 있다고? 스마트한 식물정보 어플




여름은 숲의 계절입니다. 숲에서는 온갖 나무와 풀들, 꽃들이 가득하죠. 등산이나 숲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름 모를 나무와 풀들의 향연에 저절로 삶의 스트레스가 치유됩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걷다 보면 풀과 나무의 이름을 묻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 쉽게 척척 대답해 줄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매번 두꺼운 식물도감을 산에 들고 갈 수 없겠죠?  아이들의 질문이 아니더라도 숲에서 호흡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나무와 식물들을 보면서 이름이 무엇일까, 특성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스마트폰 어플이 있다고 해요. 궁금한 식물들의 정보를 바로 바로 알 수 있는 유용한 어플들을 소개합니다.

 



<국립수목원에서 언제 어디서든 생물자원정보를 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습니다>

사진출처 : http://nstore.naver.com/appstore


이 생물도감 애플리케이션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생물자원정보 중 식물자원, 곤충자원, 균류자원, 야생조수류자원의 일반적인 정보를 2차원 바코드(보이스아이코드)로 구축하고 스마트폰용 ‘국립수목원 생물자원정보 바코드리더기’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생물정보 페이지에서 ‘VoiceEye 코드생성’을 클릭 해 화면에 생성되는 2차원바코드(보이스아이코드)를 국립수목원 생물자원정보 바코드리더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해당정보가 스마트폰에 바로 저장돼 인터넷 연결 여부와 상관없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의 학생들도 어디서든 요금 부담 없이 생물정보를 이용할 수 있죠.

 

<다양한 생물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생물자원정보 바코드리더기를 통해 해당 생물정보를 확인하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모바일웹사이트 링크를 통해 바로 모바일웹사이트에 접속해 좀 더 세부적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용 국립수목원 생물자원정보 바코드리더기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폰(Play 스토어), 아이폰(앱스토어)에서 ‘국립수목원’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어요.

 

초중고 교육현장의 교사들은 생물분야가 그 다양성 때문에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앱을 사용해 보니 정확성과 편리성이 뛰어나 일선 교육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국립수목원 관계자도 “앞으로도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람객과 국민들이 생물정보를 보다 쉽고 흥미 있게 접근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강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하니 점점 더 발전해나가는 어플을 기대해봅니다.




<Leafsnap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은 카메라에 찍힌 식물의 잎을 보고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입니다>

 
아이폰의 Leafsnap어플은 식물잎을 카메라로 찍으면 식물의 이름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컬럼비아 대학과 메릴랜드 대학,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연구원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식물이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해요.

식물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몇 개의 비슷한 후보군을 보여주는데요. 식물 이름은 ABC순으로 정리되어있으며 식물 이름으로 직접 검색할 수도 있고, 식물 이름 맞추기 게임도 있답니다. 하지만 외국 어플이라 영어로 되어 있고 아직까지 미국의 식물에 한정되어 있어 아쉬운데요. 곧 우리나라도 사진을 찍으면 식물의 이름과 정보를 알 수 있는 어플이 개발된다고 하니 한국형 식물정보 앱도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의 야생화를 검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등산해보시면 어떨까요?>


아이폰의 leapsnap처럼 사진을 찍으면 알 수 있는 어플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야생화에 대한 어플도 있습니다. 바로 북한산 국립공원의 야생화(version 1.0)’어플인데요. 북한산국립공원을 찾는 야생화에 관심이 있는 아마추어 탐방객 및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의 식물분류 교육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어플은 “북한산 소개”, “북산산지도”, “감상하기”, “이름으로 찾기”, “특징으로 찾기”, “분류체계”, “식물용어”, “검색표”, “식물맞추기”의 아홉 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요. 공원 자생식물에 대한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특징을 이용한 검색과 식물이름 및 분류체계별 조회가 가능 하여 공원을 탐방할 때 발견한 식물들을 현장에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죠. 이 어플에 들어간 식물들은 정태현ㆍ이우철(1962)에 의한 식물상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어플 제작 중 직접 확인하여 추가한 종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식물들을 100과 280속 372종 1아종 50변종 5품종 총 428분류군으로 정리되어 있는데요. 사진자료가 확보된 358분류군에 대한 558장의 사진이 포함돼 있고 한 식물 당 여러 장의 사진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고 하네요. 어플에 포함된 식물 사진에 의한 이름 맞추기 퀴즈 기능은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야생화에 대한 관심 유발뿐 아니라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인 GPS에 의한 현재 위치 확인 및 사진기 기능을 이용한 기존의 식물위치 데이터 확인 및 신규 분포지역 기록 기능 등을 추가 한다면 멸종위기 종 및 중요 종들에 대한 모니터링 및 기후변화 대응연구 등을 위해 전문가들에게도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귀엽고 친근감 있는 캐릭터와 함께 식물이름을 찾는 어플리케이션,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죠?>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앱도 있습니다. 직접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이 안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인데요, 삼성 엔지니어링 꿈나무 푸른 교실에서 만든 앱입니다. 


 

갈래잎, 안갈래잎, 비늘 잎, 바늘잎 등과 같이 나뭇잎을 찾아 식물의 이름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계절을 선택하고 꽃의 주요색을 골라주면 꽃이름도 찾을 수 있는 어플입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따듯한 그림이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어플입니다. 역시 무료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진을 찍으면 식물의 이름과 정보를 알 수 있는 앱이 개발되어 곧 출시될 예정

이라고 합니다. 대구 계명대학교 이재준 교수가 리드하는 연구팀이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어플이 출시 된다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편리하고 좋은 선생님이 되어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숲은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때로는 그들과 함께 하나가 되는 체험으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죠. 스마트폰으로 그들의 이름과 정보를 얻는 것도 유익하지만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느껴보는 것 잊지 말아야겠죠? 지식과 체험이 함께 한다면 더욱 풍요로운 숲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