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설계! '숲 속 노치원'



웰빙과 힐링이 대세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대변해주는 말들이죠. 건강과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찾는 곳! 바로 숲입니다.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건강을 지켜주는 ‘피톤치드’, 모두 숲에서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산림서비스가 속출하며 출생에서부터 사망까지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숲을 활용한 복지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숲 유치원’입니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오감을 깨워주는 등 자연 속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숲 유치원은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산림복지 프로그램인데요. 숲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평생 교육의 터전인 숲, 유년기의 아이들과 함께 노년기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산림교육서비스도 진행되고 있죠. 바로 ‘숲 속 노치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숲 속 노치원이 개설된 곳은 강원 양구군의 ‘초록빛 숲 속 노치원’입니다. 2010년 4월,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양구국유림관리소는 양구사랑나눔복지회와 함께 독거노인 40여명을 모시고, 양구군 동면 팔랑리 국민의 숲에서 ‘초록빛 숲 속 노치원’을 운영하였는데요. 숲노치원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기 위해 양구군 산림문화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Q&A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은 양구국유림관리소에서 제공해 주었습니다.

Q. 양구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하는 '초록빛 숲 속 노치원' 은?

A. 양구국유림관리소가 운영하는 ‘초록빛 숲 속 노치원’은 숲 속의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산림욕과 아이가 된 기분으로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공예 등 다양한 숲 체험 활동을 통해서 역할상실로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되찾고, 운동능력 향상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예방•치료, 심신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노인복지프로그램입니다. 한마디로 경로당과 노인대학, 유치원, 요양원을 합친 것과 같은 종합복지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국내 최초 ‘숲 노치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A. 양구국유림관리소는 2008년부터 관내 20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숲 속 놀이와 오감을 자극하는 숲 체험으로 유아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푸르미 숲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숲 유치원 이야기를 듣고,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보살피는 양구사랑나눔복지회의 요청으로 2010년 4월 26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숲 속 노치원’을 개설하게 된 것입니다. 개설 이후, 9차례에 걸쳐서 434명의 어르신이 ‘초록빛 숲 속 노치원’에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Q. 그 동안 운영되었던 ‘숲 속 노치원’의 운영방식과 참가 어르신들의 반응은?

A. 노치원과 유치원의 구분 없이, 아이들에게 하던 숲 체험 학습을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솔방울, 나뭇가지, 나무열매 등을 이용한 생태공예와 지점토 공예, 손수건 꽃물들이기, 보물찾기, 야생화탐방, 숲길 산책, 장기자랑, 숲 속 운동회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죠. 가끔 마술 같은 장기를 가진 자원봉사자를 초빙, 레크레이션 활동도 진행하였는데요. 진행시간은 보통 2시간정도인데, 점심을 제공하는 날은 4시간정도 진행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의 호응도 좋고, 너무 즐거워해주셨습니다. 참여한 어르신들이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이 지내다가,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105세를 넘기신 할머니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오랜 지병이 많이 호전되었다는 할아버지도 있고, 20년이상 젊어진 기분이라는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Q. ‘초록빛 숲 속 노치원’ 운영으로 기대했던 효과는?

A. 숲은 우리에게 건강과 기쁨을 찾아주는 효과를 전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이를 통해 숲 속의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산림욕을 겸한 생태체험과 추억의 놀이를 통해 어르신들은 운동능력 향상과 노인성 질환의 예방, 심신안정에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또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이 노치원을 통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담당자들이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도 역시 노치원 운영에 따른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Q. 그 동안 ‘초록빛 숲 속 노치원’은 푸르미 숲 유치원과 함께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그로 인한 효과는?

A. 최근 우리 사회는 핵가족화가 빠르게 퍼져 나가며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죠. 이에 숲 유치원과 숲 속 노치원을 함께 운영하면서, 어르신과 아이들을 짝꿍으로 정해주었는데요. 어린이들은 요즘은 보기 힘든 대가족의 장점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경로효친 사상을 깨우치도록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자신의 손자처럼 대하며 내리사랑을 쏟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국내 최초의 ‘숲 속 노치원’ 탄생이 미친 영향은?

A. ‘초록빛 숲 속 노치원’이 개설되어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습니다. 숲이 자원봉사의 터전으로도 활용되었죠. 노치원이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유사한 고령자 대상의 숲 체험 프로그램도 많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초록빛 숲 속 노치원’은 농산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산림교육서비스 발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산림복지 행정 활성화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숲 속 노치원을 통해 노년기의 어르신들이 자연과 타인을 배려하는 법, 아름다운 금빛 노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법, 더 사랑하고 좋은 꿈을 간직하는 법 등을 배우고 느끼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삶에서 건강과 행복을 가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가장 확실한 효과는 숲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