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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길산책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비밀의 화원은 어디?



배우 조인성의 전역 후 첫 방송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선남선녀 배우 조인성, 송혜교의 만남 이외에도 몰입도 있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에서 연일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3회 방송에서는 아름다운 식물들로 가득한 송혜교의 비밀의 화원이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끌기도 하였는데요. 오늘은 드라마 속 비밀의 화원의 실체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딘지 궁금하시죠?


<출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쳐>




송혜교의 비밀의 화원이 위치한 곳, 바로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입니다. 한택식물원은 20만 평의 규모로 36개의 테마정원, 재배온실 8개동, 연구소 1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생식물 2,400여 종과 외래식물 7,300여 종 등 총 9,700여 종, 1,000여만 본의 식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종합식물원입니다.


< 한택식물원 내부 모습>


한택식물원은 환경부 지정 ‘희귀·멸종위기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2001년)’으로 자생식물 및 해외식물 유전자원 보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신품종 개발, 식용 및 약용식물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1979년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식물원을 만들어보자는 일념을 가지고 이택주 원장이 개인의 힘으로 개원한 한택식물원에는 멸종위기의 희귀식물부터 흔히 볼 수 있는 들꽃까지 만나볼 수 있는 식물의 천국입니다.


<백서향 나무>


봄은 꽃과 나무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시기! 한택식물원의 식물들도 봄맞이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한택식물원을 함께 떠나 볼까요?

 

한택식물원에 도착하자 마자 처음 발길을 옮긴 곳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인 ‘허브온실’입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송혜교 비밀화원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입구에서 가장 먼저 닿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허브식물과 파리지옥, 벌레잡이제비꽃 등 TV 다큐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식물들이 많았는데요. 실생활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식충식물들이 모여 있어 학생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단,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은 허브온실의 출입이 제한된다고 하니, 방문하실 때 이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송혜교 비밀의 화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허브온실>


<허브온실 내부 / 사진;한택식물원>


한택식물원만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오밥나무를 만날 수 있는 호주온실입니다. 바오밥나무는 우리에게 아주 유명한 소설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가 자기가 살던 별을 떠나 우주를 여행하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식물이죠. 소설 속 봤던 바오밥나무를 실재로 만나 보니 감회가 달랐는데요. 왜 어린왕자가 자기의 별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공감이 되었습니다. 


 

<호주온실에서 볼 수 있는 바오밥나무(좌)와 호주에서 볼 수 있는 바오밥나무(우)>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나라인 호주, 해변을 시작으로 열대우림, 바위산, 거대한 사막까지 아주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곳이죠. 또한 대륙과 떨어진 거대한 섬나라인 호주는 고립된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호주에는 약 2만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주대륙의 신비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호주온실로, 호주 및 뉴질랜드 자생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나 바오밥나무 등 그동안 만날 순 없지만 우리에게 친근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코알라가 뜯어먹는 유칼립투스나무>


한택식물원에는 이외에도 남아프리카온실, 중남미온실 등에서 세계 각지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도 펼쳐지며, 식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향긋한 향을 내뿜는 식물과 함께 따사로운 봄을 느낄 수 있는 요즘! 식물원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한택식물원 곳곳에 숨겨진 나무모양의 스탬프를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실 아직 꽃이 피기엔 이른 날씨이다 보니, 식물원에서 화사하게 핀 꽃을 볼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봄이 오고 있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죠? 본격적으로 식물들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송혜교의 비밀의 화원도 찾아보고, 식물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는 한택식물원! ‘숲드림’이 여러분께 자신 있게 추천하는 봄나들이 장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