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거리/숲길산책

가족, 연인과 함께 떠나는 봄나들이 장소! 광릉수목원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 떠나기에 아주 좋은 계절, 봄입니다. 산책하기 딱 좋은 요즘! 어디로 떠나야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숲드림’의 제안! 아름드리 나무로 이루어진 숲과 천연림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광릉수목원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민휴양과 자연학습장으로 인기를 끌며, 1987년 개관 이래 매년 20~30%씩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는 ‘국립광릉수목원’! 경기도 포천으로 숲드림이 간다~

 

<봄맞이 준비로 바쁜 국립수목원>


 


광릉수목원이 자리한 광릉숲은 조선시대의 국왕 세조와 왕비 정희왕후 윤씨가 잠들어있는 광릉의 부속림으로 설정돼 엄격하게 관리되어온 곳입니다. 무려 500년이 넘는 시간의 생태계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데요. 지난 2010년에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하였죠.


광릉수목원은 1,018ha의 자연림과 100ha에 이르는 전문전시원,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산림동물원, 난대온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광릉수목원을 포함하여 전국의 관련대학, 연구기관, 수목원, 식물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림생물표본이나 식물 정보를 DB화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련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식물명의 표준화와 명명 등을 위하여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를 한국식물분류학회와 공동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1987년 개관하여 우리나라 산림과 임업의 역사와 현황, 미래를 보여주는 산림박물관>




요즘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광릉수목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광릉수목원 방문 시에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요. 방문에 앞서 꼭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원일이며, 사전 예약한 사람에 한하여 화~금요일은 1일 5천명! 토요일과 공휴일은 1일 3천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죠. 또한 풍부한 산림자원과 생태계를 보유한 광릉수목원은 방문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15명의 숲 해설가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수목원 해설은 매시 정각에 방문객 안내센터에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광릉수목원의 자랑 중 하나! 지난해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온실을 개방한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등록된 멸종위기종,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등록식물 등 3,000여 열대 및 아열대식물들이 보존되어 있는 온실은 하루 4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 3시, 4시), 선착순 20명에 한하여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에 맞춰 센터 입구에 도착하면 숲 해설가의 안내로 온실을 둘러볼 수 있죠.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 들어서자 앞서 찾은 일행이 숲해설을 듣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뒤를 따를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에 나섰습니다.


<광릉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로 근무하고 있는 유순희씨>


“집에서 열대식물 많이들 키우시는데요. 대부분의 열대식물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 만지고 나선 꼭 손을 씻어주어야 해요.”


온실 속 가득 채운 열대식물들. 이날 숲 해설을 맡아 준 유순히 숲 해설가는 열대식물에 대한 간단한 주의사항부터 시작해 설명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열대식물에게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열대식물 중에는 마취제의 재료로 사용되는 것도 있고, 얼마 전, ‘정글의 법칙’에 나온 워터트리처럼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부분이 훨씬 많은 고마운 존재라고 해요.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하나하나 식물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식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는 600여종의 열대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열대지역에서 가장 유용한 식물인 ‘야자류’, 실내공기정화기능으로 알려진 ‘알로카시아’, 실내식물로 활용되는 ‘고무나무’ 등의 열대식물과 ‘유포르비아’, ‘칼랑코에’ 등의 다육식물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생존했던 가장 오래된 식물 중 하나인 ‘울레미 소나무’ 등 정말 귀한 식물의 모습도 볼 수 있었죠.


해설은 식물용어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설명하기보단 식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 열대식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점 등 약 30여분간의 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설이 끝나고, 간단하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는데요. 숲 해설가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이후 노년의 삶이 즐겁다고 말합니다. 


<열대식물온실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통로를 지나면 아열대식물온실을 만날 수 있다>


그녀가 숲 해설가로 종사하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 자신도 제2의 인생을 숲 해설가로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꿈도 꾸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손주 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 지내던 시간, 손주에게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공부를 하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죠.


“전혀 몰랐어요. 이쪽 분야를 좋아해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런 계기가 아니었으니까요. 공부를 하면서 숲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녀는 한국숲해설가협회에서 전문가 과정의 교육을 거치며 본격적인 숲 해설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수목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광릉수목원 숲 해설가에 지원하게 되었고, 올해부터 근무를 시작했다고 해요. 남들에 비해 3배가량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그녀! 하지만 전혀 힘이 들지 않다고 하는데요.


“여기까지 오는데 약3시간 정도가 걸려요. 그래도 전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제가 하는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답니다.”


숲에서 일을 해서 그럴까요? 너무나도 건강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유순희 숲 해설가와 함께 광릉수목원에 상주하고 있는 숲 해설가들은 온실 해설과 수목원 해설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녀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수목원을 돌아보았는데요. 쭉 뻗은 침엽수가 울창하게 서있는 침엽수림은 방문객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산림박물관 앞에는 지난 대통령들이 직접 심은 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광릉숲 여기저기에선 산새들이 지저귐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5월부터 개방되는 광릉수목원 산림동물원에선 백두산호랑이, 반달가슴곰, 늑대 등 17종의 야생동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광릉수목원에선 우리나라 역사의 흔적도 볼 수 있으면서 파괴되지 않은 숲의 아름다움도 함께 느낄 수 있었죠.

  

<바오밥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겨울의 매서웠던 추위를 지나 생명의 태동을 볼 수 있는 광릉수목원!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느끼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입니다. 잠시 삶의 여유를 이곳에서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