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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길산책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구상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연말에는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만 있어도 따뜻하면서도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는데요. 크리스마스트리는 과연 어떤 나무를 모델로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로 알려진 구상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에 대해 알아볼게요.^^



1. 우리 고유의 나무, 구상나무!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아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예요. 가야산, 덕유산, 속리산, 오대산, 지리산, 한라산 등에서 발견되는데, 군락으로 자생하는 곳은 한라산, 지리산, 속리산 정도 뿐이라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는 아니죠.



구상나무의 외형을 보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떠올라요. 위가 뾰족하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넓게 퍼지는 모양이 그렇고요. 가지가 빽빽하지 않아 장식품을 걸어놓기도 좋아 보여요.


4~50m로 자라는 전나무나 가문비나무에 비해 1~20m로 자라는 구상나무는 가정용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안성맞춤이에요. 구상나무는 해외에서 Korean Fir(한국 전나무)라고 불리는데, 실제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인기라고 해요.



하지만 구상나무가 우리 고유의 나무임에도 로열티를 주장할 수 없다는 사실~%EC%9A%B8%EC%9D%8C%20%EC%97%AC%EC%9E%90%EC%95%84%EA%B8%B0 1900년대 종자가 해외로 반출된 후 외국에서 개량과 상품 등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에요.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건 앞으로 지구 상에서 구상나무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것인데요. 산림청은 구상나무 보전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구상나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2. 크리스마스트리의 전통 강자, 전나무



'O Tannenbaum'이라는 노래 아시나요? 우리나라에 ‘소나무야 소나무야’로 번역되어 알려진 독일 민요인데요. 독일어 Tannenbaum은 ‘전나무’ 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뜻한다고 해요. 그만큼 독일 사람들에게 전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대표하는 나무라는 뜻일텐데요.


그런데 왜 하필 전나무일까요? 이에 대해 전해져 오는 이야기 하나가 있어요. 독일에 파견된 선교사 오딘은 떡갈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나쁜 풍습을 없애기 위해 ‘전나무’를 가리키면서 이 나무의 가지를 갖고 돌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설교한 것이 유래라고 하네요.^^



3.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로 인기인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독일가문비나무) 역시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예요. 록펠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미국 뉴욕의 최대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의 주인공은 약 23.8m 높이의 독일가문비나무로 낙점! 그런데 이 나무는 뉴욕 주 가드너의 어떤 주택 마당에서 뽑아왔대요. ㅎㅎ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 역시 가문비나무예요. 이 나무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기증했고, 높이가 무려 약 32m에 달한다고 해요! 워낙 크게 자라는 나무라 대형 트리로 인기인 거 같아요.^^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나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떤 나무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지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뭐~ 함께 나무를 꾸미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죠!


올 연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시길 드림이가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