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거리/숲길산책

“이게 먼나무래?” 특이하고 재미있는 나무 이름!


 



"이게 먼나무래~" 이 말이 어떻게 들리세요? 무슨 나무냐고 묻는 것 같나요?^^ 소나무, 은행나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의 나무도 있지만,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나무도 많은데요. ‘먼나무’도 나무 이름이랍니다. 그럼 오늘은 드림이와 함께 독특한 나무 이름에 대해 살펴보아요!


1) 동물 '오리'일까? 오리나무




 

오리나무의 ‘오리’는 꽤꽥~ 노란 부리를 가진 오리가 아니에요. 숫자 5와 거리를 나타내는 옛 단위 리(里)의 조합인데요. 이정표 삼아 5리마다 심었다고 해서 오리나무가 되었다고 해요. ‘나무타령’에서도 ‘십 리 절반 오리나무’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2) '아, 왜~?!' 아왜나무



“아, 왜~?” 라고 되묻고 싶게 만드는 이름을 가진 아왜나무! 이름이 정말 재미있는데요. ^^


아왜나무는 대표적인 천연 방화수(防火樹)로 불에 잘 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나무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거품을 일으켜 불에 잘 견딘다고 해요. 일본에서는 거품 내는 나무라는 뜻으로 ‘아와부키 나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아왜라는 이름의 유래라고 하네요. 


3) 자자, 주목!!



여기를 주목(注目)하세요! 아니~ 주목(朱木)을 보세요!^^ 주목은 붉은 나무라는 뜻으로 줄기가 붉은 색을 띤다고 해요.


주목의 또다른 특징은  ‘생명력’인데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말이 바로 주목을 두고 하는 말이랍니다.^^ 정선 두위봉 주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목으로, 1400살 정도로 나이를 추정해요.



4) "이게 먼나무래~?"



먼나무는 간단하면서도 말장난하기 딱 좋은 이름이에요.^^ 그만큼 나무 이름의 유래도 다양한데요. 나무껍질의 검은 빛이 먹물 같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 ‘먹낭’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붉은 열매가 달린 모습이 멋스러워 ‘멋나무’에서 변화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또한, 감탕나무보다 잎자루가 길어 잎이 멀리 난다는 뜻으로 먼나무라고 부른다고도 하고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먼나무는 구슬같이 생긴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에요.


5) 대패삼겹살과 전혀 상관없는 대팻집나무



나무의 쓰임새가 이름의 유래가 된 경우도 있어요. 물안포기나무라고도 불리는 대팻집나무가 그러한데요. 대팻집나무는 치밀하고 무거우며 건조한 후에도 잘 갈라지지 않아 대팻날을 보관하는 대팻집 만들기에 적당한 목재였다고 해요.


6) 까마귀가 좋아하는 까마귀밥나무





까마귀밥나무의 이름에는 무슨 뜻이 담겨 있는지 맞혀보실래요? 나무 이름에 뜻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전혀 어렵지 않거든요.^^ 영리한 까마귀가 이 나무의 열매를 먹기 위해 직접 찾아와 까마귀밥여름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본래 까마귀밥여름나무라고 불렸는데, '여름'은 '열매'를 뜻한다고 하고요. 옻 독이 올랐을 때 이 나무를 약용으로 써서 칠해목(漆解木)이라는 어려운 이름도 갖고 있어요.


7) 어떤 소리일까? 꽝꽝나무



'꽝꽝'은 두꺼운 물체를 두드렸을 때 나는 소리, 번개가 치거나 대포 같은 폭발물이 터질 때 나는 소리, 어떤 것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모양을 표현하는 말인데요. 꽝꽝나무를 불 속에 던지면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생겼다고 해요.


비슷한 유래를 가진 나무로는 자작나무가 있어요. 기름기가 많아 불이 잘 붙는 자작나무는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하네요.^^


8) 줄기가 화살같아서 화살나무



줄기가 독특하게 생긴 화살나무 본 적 있으세요? 줄기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달린 모양이 마치 화살의 날개처럼 보여요. 활의 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활살나무'라고 불렸다가 점차 화살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 알려졌어요. 특이하게 생긴 덕분에 어디서든 화살나무를 찾기 쉬울 것 같아요.^^



지금까지 특이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나무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이 외에도 재미있는 나무 이름은 더~ 많은데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독특한 나무 이름은 무엇이 있나요~? 드림이에게도 알려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