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봄이 오려는 듯 시린 바람 휘날리던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지 알려면 겨울의 끝자락에서 피는 매화를 보면 되는데요. 바로 이번 주 토요일부터 광양 섬진마을에서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어느덧 다가 온 봄의 길목에서 광양매화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매화나무는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꽃과 새큼한 열매를 맺습니다. 이 열매가 바로 매실이죠.^^ 이른 봄에는 꽃으로 사람을 발길을 돌리고, 꽃이 지고 나면 열매로 사람의 손길을 재촉하는 나무죠.
꽃이 피는 시기와 색에 따라 매화 이름이 매우 다양합니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필 때는 설중매(雪中梅)라고 하고요. 꽃잎이 흰 매화는 백매(白梅), 꽃잎이 붉은 매화는 홍매(紅梅)라고 부릅니다.
매화는 예로부터 선비들이 좋아한 나무였습니다. 매화는 군자의 고결함을 뜻하는 사군자(四君子), 선비의 정신을 대변하는 세한삼우(歲寒三友)에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추운 바람을 가르고 꽃을 피우는 매화의 모습이 지조와 절개를 떠올리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꽃만큼이나 매화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향(香)이랍니다. 매화의 향기를 매향(梅香)이라고 부르는데, 그 그윽한 향기에 혼이 쏙 빠진다고들 합니다. 매화 군락지에서 느끼는 매향을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그럼 광양 섬진마을로 떠나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는 14일(토)부터 22일(일)까지 9일 동안 광양매화축제가 열리거든요~^^ 2015년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한 광양매화축제는 상춘객들을 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내실을 더 탄탄히 다졌다고 합니다.
섬진강 둔치공원 등 6개소 3,830면의 주차장과 둔치제방도로 등 임시주차 공간 1,360면을 확보해 대형 축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 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등 상춘객 편의에 더 신경 썼답니다.
광양매화축제 분위기를 감미롭게 만들어 줄 ▲매화꽃 달빛음악회 ▲여수, 광양, 순천시의 합창단 공연 ▲남해성 판소리 경연대회 ▲선샤인 무용단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고요. 매실 음식 경연대회, 메아리 캠핑장, 광양매화 사생대회 등 많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공식 사이트에는 축제장 정보와 프로그램 일정, 매화와 매실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니 광양매화축제를 즐기기 전에 참고해보면 좋습니다. 특히, 광양매화축제 공식 사이트에서는 매화의 개화상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매화가 조금 덜 피었을 때는 사람이 적어 좋을 테고, 매화가 만개한 때는 매화로 물든 섬진마을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죠?^^ 3월에는 섬진강을 수놓은 매화를 배경으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억 만들고, 봄 기운을 듬뿍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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