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숨결이 깃든 용현자연휴양림

숲길을 따라 산에 오르면 아름다운 서해바다가 펼쳐지고,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충남 서산에 자리한 용현자연휴양림인데요.^^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룬 그곳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이 있는 충남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전래되던 길목이었습니다. 6세기 당시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곳이기도 해서 백제가 남긴 자취는 휴양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용현자연휴양림에서 보원사지터, 마애여래삼존상, 개심사 등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바위에 새겨진 불상으로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국보 제84호 마애여래삼존상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자 용현계곡의 맑은 물소리가 귓가를 적십니다.

계곡은 가야산 줄기인 석문봉을 정점으로 해 옥양봉~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북동쪽 능선과 일락산~상왕산으로 이어지는 북서쪽 능선 사이를 유유히 흐릅니다.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북적이죠.

용현자연휴양림 김용규 팀장은 이곳을 생태계의 보고라고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천연기념물 452호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가 이곳 휴양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많은 휴양림들이 경제성 있는 나무로 수종갱신을 하지만 이곳은 천연림으로만 이뤄져있어요. 멸종위기의 동식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인공림을 뒀다면 먹이사슬에도 변화가 생겼겠지요?”

용현자연휴양림은 숲 해설, 유아숲 체험원 등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솟대만들기, 목걸이 만들기 등의 목공예 교실도 이용할 수 있고요.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있죠?^^

휴양림 내 마련된 캠핑장 역시 인기가 좋은데요. 펠릿보일러를 이용한 황토온열데크가 구축돼 있어 한겨울에도 포근한 캠핑이 가능합니다.

캠핑장은 20개의 나무데크와 5개의 황토온열데크로 이뤄져있습니다. 가로세로 길이가 각 310cm인 황토데크는 국내 유일의 온열데크로 바닥에 열선을 깔아 따뜻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참나무 숲에 자리 잡은 나무데크는 여름 캠핑을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고요.^^

여름이면 백암사지 가는 길목에 노랑상사화가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이루기도 하는데요.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찾는 이에게 풍부하고 넉넉한 자연을 선사하는 용현자연휴양림!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길 바랄게요. 

캠핑장 예약하려면?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바로가기

# 용현자연휴양림 정보 #  개장연도 : 2005년 12월 1일 수용인원 : 적정 500명, 최대 800명 주소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 문의 : ☎ (041) 664-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