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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길산책

철쭉, 진달래, 영산홍 차이와 구별법




4, 5월이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꽃, 철쭉, 진달래, 영산홍! 그런데 혹시 이 꽃들을 구별할 줄 아시나요? 철쭉, 진달래, 영산홍 모두 진달래과 꽃인데다 비슷비슷하게 생겨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꽃들의 특징을 잘 살펴보다 보면, 철쭉 진달래의 차이가 확 느껴진답니다. 영산홍 철쭉 구별법도 그리 어렵지 않고요!


개화시기, 꽃잎 등으로 철쭉과 진달래 차이를 살펴보고, 영산홍 철쭉 구별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진달래는 이른 봄, 4월 초면 꽃을 피웁니다. 철쭉과 영산홍은 그보다 늦게 4월 말 쯤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요. 개화시기만으로 세 꽃을 구별하기는 힘들겠죠?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는 꽃과 잎사귀에서 알 수 있는데요. 철쭉 꽃잎은 안 쪽에 반점이 있고, 진달래는 반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이 반점으로도 철쭉과 진달래를 구별하기 어렵네요.^^;



 

진달래는 꽃이 먼저 나는 나무라 가지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잎 없이 꽃만 달려 있다면 진달래, 꽃과 잎이 무성하다면 철쭉일 가능성이 높죠! 또, 진달래 잎에는 끈적거림이 거의 없지만, 철쭉은 잎이 끈적거립니다.



그리고 하나 더, 꽃받침의 차이가 있습니다. 진달래는 꽃받침이 없고 철쭉과 영산홍에는 꽃받침이 있죠!



그렇다면 영산홍과 철쭉은 어떻게 구별할까요? 왜철쭉이라고도 부르는 영산홍은 연산군이 좋아한 꽃이라고 하는데요. 무려 1만 그루의 영산홍을 심고 추위에 죽지 않도록 움막을 만들도록 했다고 합니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이 낙엽관목인 것과 달리 영산홍은 상록관목으로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영산홍 철쭉 구별법으로는 꽃의 크기와 수술 개수 등이 있는데요. 영산홍 꽃은 철쭉에 비해 대체적으로 작은 편이고, 한 가지 끝에 한 송이의 꽃만 피운다고 합니다. 영산홍은 수술이 5개, 철쭉은 10개이고요. 전체적으로 잘 비교하면 영산홍인지 철쭉인지 구별할 수 있겠죠?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철쭉은 대개 산철쭉이라고 합니다. 실제 철쭉은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꽃잎의 색이 좀 더 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잎사귀 역시 뾰족하지 않고 끝이 둥글거나 약간 오목합니다. 도심에 산철쭉이 흔하고, 철쭉은 산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재미있죠?



어떤 꽃인지 알고 보는 것도 중요한데요, 철쭉과 진달래를 구별하지 못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답니다. 진달래는 구황식물로 화전이나 술을 담가 먹을 수 있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식용이 불가능하거든요. 이런 차이 때문에 진달래는 참꽃, 철쭉은 개꽃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앞서 말씀드린 꽃들의 특징을 되새겨 진달래, 철쭉, 영산홍 구별에 도전해보세요! 그냥 '예쁘다' 하고 지나치던 봄꽃이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