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제일 큰 날입니다. 그래서인지 오곡밥, 부럼, 약식, 나물, 귀밝이술, 복쌈 등 많은 절식이 입을 호강시키죠.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도 있을 정도인데요.^^ 정월대보름 나물 종류에 대해 한번 살펴볼까요?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함께 나물 반찬을 차리는데요. 묵은 나물 9가지를 반찬으로 만듭니다. 묵은 나물은 봄, 여름, 가을에 나오는 나물을 말려 두었다가 해를 지나 묵혀 먹는 나물을 이르는데요. 맛과 영양이 좋은 묵은 나물로 부족한 영양을 섭취하고,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동국세시기’에는 시래기나 가지고지 등을 말려 두었다가 정월대보름에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나와 있기도 합니다.
요즘은 상거래와 기술의 발달로 나물을 구하기 쉬운데요. 옛날에는 정월대보름 나물 반찬을 만들기 위해 겨울이 오기 전부터 손질하고, 말리고, 보관하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나물은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절식이라고 할 수 있죠.^^
정월대보름에 먹는 대표적인 묵은 나물로는 고사리, 고비, 취나물, 호박, 가지, 시래기, 다래순, 곤드레, 버섯 등이 있는데요.
고사리는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뇨 효과도 있어 소변을 쉽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도 좋은 나물입니다.
석회질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재료가 되고, 철분이 풍부해 빈혈이나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고비는 고사리와 닮은 나물로, 강원도와 경북 지방에서 즐겨 먹는데요. 고비 역시 섬유질이 많아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 예방에 좋습니다. 비타민 A, B2가 풍부해 시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취나물은 무치거나 볶아 먹는 산나물인데요. 취나물 만의 독특한 향취를 즐기려면 쌈을 싸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칼슘, 칼륨, 인,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그 중에도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탁월합니다.
다래나무는 보통 다래 열매로 많이 알고 계신데요. 다래나무에서 수액을 뽑기도 하고, 다래순으로는 나물 요리를 할 수도 있답니다. 다래순에는 비타민과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며 봄에 먹는 다래순은 입맛을 되찾는 데 좋습니다.
곤드레밥으로 유명한 곤드레는 엉겅퀴의 일종으로, 고려엉겅퀴라고 불리는 나물입니다. 강원도 정선 곤드레는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되어 있으며, 매년 축제가 열리는 인기 산나물이죠. 곤드레는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을 완화시켜 주고, 피를 맑게 해주며 혈액순환 개선에도 좋습니다.
이처럼 정월대보름 나물 종류로 산나물이 참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육식이 주가 되는 식생활은 현대인의 체질을 산성화하는데요. 산나물은 대부분은 알칼리성이라 산성체질화된 현대인에게는 매우 좋은 식재료가 됩니다. 섬유소, 무기염류, 비타민 등이 풍부해 영양도 으뜸이죠.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에는 묵은 산나물로 맛있는 나물 반찬을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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