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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임업백서

목재 수종 감정 “나무야, 너 이름이 뭐니~?”




주변의 나무를 보며 "저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까" 궁금했던 적, 없으신가요? 특히 산을 오르다보면 자연스레 나무의 이름이 궁금해지는데요. 목재 종류를 식별하는 일이 건축자재 판단, 목조문화재 보존 등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목재 종류를 알아내는 것을 목재 수종 감정이라고 하는데요. 목재 수종 감정의 세계에 대해 파헤쳐 볼까요~? %EB%AF%B8%EC%86%8C%20%EB%8F%99%EA%B8%80%EC%9D%B4



목재의 수종을 파악하는 이유는 올바른 곳에 목재를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목재의 정확한 수종을 알아야 그에 맞는 용도로 쓸 수 있으니까요. 건축자재로 알맞은 나무인지, 목조문화재 수리에 사용해도 되는 나무인지 알 수 있는 것이죠. 목조문화재의 경우, 수리 시 같은 수종의 목재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어 문화재 복원과 보수에 수종 감정이 필수적입니다.



그 외에 수입 금지 식물은 아닌지, 목재펠릿에 이물질이 섞이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데도 쓰이고요. 작은 조각들로 팔리는 한약재가 진짜 약용식물이 맞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또한,  발굴된 목재 유물의 수종 감정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알아내기도 하고, 수종에 알맞은 유물 보존처리 방법을 적용하도록 해주기도 하죠.


더보기 ▶  목재 종류 식별의 활용범위는? 



다방면에 활용되는 수종 감정! 그러나 목재의 종류를 알아내는 일이 쉽진 않습니다. 목재는 천연재료라 색깔이 쉽게 변합니다. 생육환경이나 제재방법에 따라 무늬도 다르게 나타나죠. 그래서 육안 관찰과 현미경 관찰을 모두 동원해 목재의 종류를 식별합니다.



목재의 줄기 조직 세포는 방향이나 단면에 따라 배열이 다릅니다. 따라서 육안으로 관찰할 때는 목재의 3단면을 모두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횡단면, 방사단면, 접선단면으로부터 연륜, 심재와 변재의 구분, 조재와 만재의 이행 정도, 문양과 재색, 향, 목리 방향 등을 관찰합니다.


그러면 목재의 내부구조나 구성 세포, 성분 구성 등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답니다.


더보기 ▶  나무마다 다른 패턴과 조직! 


이제 광학 현미경을 이용할 차례입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려면 먼저 프레파라트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과학 시간에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1 × 1 × 1cm의 목재 블록을 만들어 3단면으로부터 박편을 채취하는데요. 박편은 얇은 조각으로, 현미경 관찰을 위한 시료를 말합니다. 비중이 크고 단단한 목재는 연화처리를 한 후에 박편을 제작합니다.


사프라닌 용액 등으로 박편을 염색한 다음 알코올 농도를 증가시켜 탈수처리를 하고요. 탈수가 끝난 박편을 슬라이드글라스에 올려 접착제로 봉입하면, 영구 프레파라트가 완성됩니다!



이 프레파라트를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하는데요. 구성 세포의 형태, 종류, 배열 등을 확인하고, 목재의 재감과 목리, 재색, 질감 등을 비교합니다.


수종 감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시험이랍니다. 목재 뿐 아니라 톱밥, 탄화목, 소(小)시편 등 다양한 크기의 시료 감정도 수행하며, 무늬목 성분 분석, 목재펠릿 원료 분석 등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혹시, 목재 수종 감정이 필요하세요? 한국임업진흥원의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