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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임업백서

소나무 재선충이 위험한 이유!

 

사시사철 푸른 잎을 지닌 충절의 상징 소나무!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소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예부터 목조 건축의 자재로도 널리 사용되어 매우 익숙한 나무입니다. 이렇듯 민족의 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나무를 위협하는 병해충이 있는데요. 바로 소나무 재선충입니다.

소나무의 에이즈라는 무서운 별명까지 붙은 소나무 재선충! 왜 위험한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소나무 재선충은 1mm내외의 크기로 실처럼 길게 생긴 선충입니다.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같은 주요 매개충에 기생해 있다가 매개충이 새순을 갉아먹을 때 나무에 침투하죠.



일단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하면 빠르게 늘어나는데, 20일이면 한 쌍의 선충이 20만 마리까지 증식합니다. 이렇게 나무에 침입한 재선충은 나무의 수분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합니다.



소나무재선충은 치료약이 없어 감염된 나무는 100% 죽게 됩니다. 한 번 걸리면 여지없이 나무를 고사시키는 매우 무서운 병해충이죠.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한 지 6일이 지나면 잎이 처지고, 20일 째에는 잎이 시들기 시작합니다. 30일 이후 잎이 붉은 색으로 변하는데요. 나무가 별다른 이유 없이 잎이 우산살 모양으로 처지거나 죽어간다면 곧바로 재선충을 의심해야 합니다.



한 번 감염되면 손쓸 틈이 없는 소나무재선충은 예방이 매우 중요한데요. 주요한 예방법으로는 나무주사가 있습니다. 매개충인 하늘소가 활동하는 5월보다 앞선 시기에 예방약제(아바멕틴 1.8%유제, 에마멕틴벤조에이트2.15% 유제)를 놓습니다.


사람도 몸 상태가 나쁘거나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는 예방주사의 효과가 없듯이 나무주사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미 감염된 나무, 쇠약하거나 식재한지 얼마 안 된 나무를 피하고, 건강한 나무를 대상으로 합니다.



나무주사를 놓기에는 12월에서 2월 정도가 제일 적당합니다. 3월 이후에는 송진이 나와 주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약제가 골고루 퍼지지 않은 상태에서 소나무재선충이 침입하면 방제 효과가 없으므로, 시기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사목이 매개충의 산란 장소가 될 수 있으므로 재선충에 감염된 고사목도 제대로 처리해야 합니다. 적당한 크기로 베어서 약제를 뿌려 훈증 처리해 재선충 확산을 막습니다. 이 외에도 벌채소각, 파쇄, 항공살포, 위생 간벌 등을 통해 방제를 실시합니다.


 

예방과 확산방지가 중요한 소나무 재선충! 소나무 재선충 감염을 발견했거나 병해충이 의심된다면, 신고전화 1588-3249(ARS 7번 산림병해충 발생신고) 또는 인터넷을 통해 즉시 신고해주세요!(신고 사이트 ▶ http://goo.gl/zIm9pM)


오랫동안 가꾸어 온 나무를 한 순간에 잃을 수 있습니다. 병해충 예방에 각별히 신경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