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 및 임산업의 진흥을 위해 세워진 한국임업진흥원. 올해 첫 돌을 맞게 되었습니다. 창립 첫 해 한국임업진흥원이 임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임업환경 여건 개선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힘써 왔죠. 오는 1월 26일 첫 돌을 맞는 임업진흥원이 지난 한해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향후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이동섭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습니다. 다음은 이동섭 원장과의 일문일답.
Q: 한국임업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지난 1년간 기관을 이끈 소감과 보람에 대해 한 말씀해주세요.
A 한국임업진흥원은 우리나라 임업과 목재산업의 진흥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임업 기술 서비스 전문기관입니다. 설립 첫 해이니만큼 어려움도 따랐으나 임산업의 성장의 기초를 다진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임업인들의 소득을 증대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전수하고, 임산물의 품질인증 등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임업인들에게 다양한 기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여 임업인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와 MOU체결 모습>
Q: 지난해 한국임업진흥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과 성과를 말씀해 주세요.
A 한국임업진흥원이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임업인들 및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재배기술을 전수하고 토양조사, 산림조사, 품질검사 산림자원정보와 임업통계 등을 진행하는 한편, 임업인들을 찾아 애로사항 등을 들었지요. 또 국민이 안심하고 임산물, 목제품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인증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다니며 현지 설명회를 개최했고, 임산물, 목제품 등 26건을 품질인증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산림과학고와 MOU를 체결하고 임업전문가들이 학교를 방문해 재능기부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Q: 2013년 한국임업진흥원의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올해 진흥원 내 큰 이슈는 탄소법과 목재법 시행입니다. 기존의 업무와 더불어 국민들과 임업인들의 관심사인 ‘탄소법’과 ‘목재법’에도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산림탄소인증센터가 새로 신설 되었죠.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탄소흡수원으로써 산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례수집 및 자료분석,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목표관리제, 산림인증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목재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의 확대, 국내 유통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목재제품의 품질표시 및 품질인증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강화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 임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전직원이 하나가 되는 조직으로 내실을 다져 나간다는 경영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동섭 원장이 임업현장을 둘러 보고 있는 모습>
Q: 올해 새롭게 신설된 산림탄소인증센터는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지 소개 해주신다면요.
A 올해 산림탄소상쇄제도가 시행됩니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기업이 산림조성, 산림경영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상쇄하는 것입니다. 이 제도에 따라 기업이나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산림탄소 상쇄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 후엔 상쇄사업으로 산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 양만큼의 크레디트를 발급받게 되죠. 발급받은 크레디트는 탄소시장에서 사용하거나 사회공헌활동 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흥원 내 산림탄소인증센터도 이 제도에 따라 산림탄소흡수원을 유지하고 증진을 시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올해 산림제도의 큰 변화 중 하나가 목재법 시행인데, 이에 대한 견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목재법은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로 목재생산업체의 체계적 관리, 우수한 목재제품 인증제도, 목재산업계에 대한 정부지원 등 다양한 목재산업 진흥시책을 담은 법률입니다. 올해 5월 24일 시행을 앞두고 있지요.
이 법이 시행이 되면 목재산업의 투명성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동안 벌채, 제재, 유통 등 목재관련 산업은 일정한 자격이나 전문성이 없어도 누구나 운영이 가능해 불량 목재제품이 생산·유통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법에 따라 앞으로 목재를 다루는 모든 산업은 사업장 소재 시·군·구에 등록하도록 되어 있어 유통질서가 바로 세워질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국내 목재 시장이 활성화 돼 목재 관련업에 종사하는 임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갈 것으로 전망 됩니다.
Q: 해가 바뀌어도 임업인들의 가장 큰 바람은 소득 증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올해 계획 중인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A 한국임업진흥원의 지난 해는 ‘성장기반 조성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때문에 올해는 성장가시화 단계로 차세대 사업을 발굴하고, 본격적인 임산업 육성사업을 실행 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임산업의 가치 창출을 체계화 하고 정착시키는 원년의 해로 삼을 생각입니다. 임업인들에게도 실질적인 소득이 늘어 날 수 있도록 재배기술 보급에 힘을 더 쏟는 한편, 임업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산양삼 청와대 사랑채 특별전시회에서
이동섭원장이 산양삼 재배 임업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 2013년 한국임업진흥원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씀 해 주세요.
A 올해는 산림탄소정책과 목재법 제정으로 임산업의 환경이 변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올 해는 새롭게 시행제도•정책에 따라 후속조치를 강구하고 품질인증 기관으로 KOLAS인증을 획득할 계획입니다. 또한 임산물의 체계적인 생산과 건전한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임업인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생각입니다. 그래서 올 해 한국임업진흥원은 조직안정 및 내실강화를 위해 3S운동(Strong, Smart, Smile)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2013년도를 맞은 전국의 임업인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한국임업진흥원은 바람을 이용하는 요트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외부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흐름을 뛰어넘어 혁신과 도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업분야도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업인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한 뜻으로 나아가야만 위기를 넘어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임업진흥원을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어 임업인들에게 망망대해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한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임업인들이 임업현장에서 행복함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처럼 대한민국 임업을 지탱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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