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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숲드림 이야기

한국임업진흥원이 첫눈 내린 강원도 횡성을 찾은 이유는?




임입인의 소득증대와 임산업의 고부가기치 창출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한국임업진흥원. 매 달 전국 각지를 돌며 임산물재배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임업 트렌드를 전해 주고 있기도 하죠. 임업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무려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뛰었습니다. 지금도 임업인들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데 이번에는 강원도 횡성을 찾았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 이동섭 원장이 참숯 굽는 가마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첫눈이 내린 뒤 아직 녹지 않은 강원도 횡성을 찾은 이유는 참숯 공장 경영주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 이동섭 원장님과 품질인증팀이 함께 찾아 숯 공장을 둘러보고 내년 5월부터 새로 시행될 품질 표시제 및 품질인증에 관한 규정을 알려주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참숯공장 경영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도 진행됐습니다. 




이동섭 원장님은 간담회에 앞서 강원참숯영농조합을 들러 숯 굽는 과정을 둘러 보며 시설규모, 시설현황, 애로사항 등 참숯 공장의 현 주소를 살폈습니다. 


현재 강원참숯영농조합은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로 지정된 참숯을 생산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은 지역이 상품의 품질 등을 결정하는 요인이 돼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임산물의 가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임산물을 말합니다. 횡성 참숯은 목질이 좋은 참나무류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과 일제 강점기 전후로 숯 가마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지리적 유명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 참숯과 비교해 회분 함량이 많고 고정 탄소량이 높아 참숯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경도 측정결과에서도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참숯영농조합에서 생산되는 참숯은 모두 38개 가마에서 연간 2400톤가량이 생산됩니다. 전국 생산량의 2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데 일반 중소기업 매출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다른 참숯공장도 비슷할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참숯공장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참숯에 대한 수요는 일정한데 반해 인건비와 원재료비는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참숯을 굽기 위해 가마에 참나무를 넣는 모습>




현장 방문을 마치고 난 뒤 원장님 품질인증팀은 참숯공장 경영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되었습니다. 2013년 5월 시행 예정인 법 제도를 설명하고 이에 따른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이 이뤄졌습니다. 또 참숯공장 경영주들의 애로사항을 전해 들었죠. 


경영주들은 그 동안 참숯공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토로했는데 집진시설 설치 문제와 목초액에 대한 오해로 생긴 판매 저하, 참숯 품질 표시 문제 등의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참숯공장 경영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는 이동섭원장(우)과 백을선총괄본부장(좌)>


참숯 공장 경영주들의 애로사항을 전해 들은 원장님은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임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참숯공장 경영주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에 참숯 공장 경영주들은 “한국임업진흥원의 발전과 더불어 임업인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는 것으로 간담회를 마쳤습니다.


“죽어서도 임업인입니다”라던 강원참숯영농조합 최흥원 회장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임업인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참숯 경영주들. 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한국임업진흥원이 되겠습니다.



지리적표시제도

지리적 표시는 상품의 품질이나 명성이 지리적 특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 상품임을 알리는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규정돼 있습니다. 임산물을 지리적 특산물로 인정받으려면 해당지역 생산·가공 단체가 산림청에 신청하면 지리적표시 등록심의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록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