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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추석 성묘 준비, 벌초 벌쏘임 사고 예방하세요!



불어오는 바람이 달라졌습니다. 끝을 모를 것 같던 더위가 서서히 가시고 있는데요. 가을이 오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가을하면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추석이 떠오릅니다. 

추석을 앞두고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벌초입니다. 벌초를 하면서 산소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여름 장마에 봉분이 무너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데요. 장묘문화를 가진 우리나라에선 벌초는 꼭 빼놓을 수 없는 연중행사입니다. 하지만, 벌초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벌입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추석 전 한 달 사이 벌쏘임, 벌초사고 등 안전사고가 평균 750건, 86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특히 추석 2~3주 전 주말에 이루어지는 벌초작업 때 벌쏘임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매년 되풀이되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의 습성에 대해 알아두고 준비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겠죠? 




<벌초하기 전 땅 속이나 나무 위에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벌초하는 사람들이 결코 반길 수 없는 것이 벌입니다. 우거진 풀숲에 가려져 있어 벌집 확인이 불가능하고, 부주의하게 벌초를 하다 예기치 않게 벌 쏘임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벌의 주의를 끌만한 것들은 몸에 지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이나 청량음료는 가지고 가지 마세요. 또한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 노란색을 비롯한 화려한 색깔의 옷은 피하고 몸에 잘 맞는 무채색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벌에 쏘이면 쏘인 부위가 붓거나 통증을 느껴지는데, 벌떼에 집중 공격을 받아 100발 이상 쏘였을 경우 독성증상, 두드러기 현상, 입 주위가 붓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벌에 쏘인 지 1~2주 지나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죠. 


대부분 피부 두드러기가 나타나지만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 가운데 가장 흔한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과 말벌, 땅벌인데 이중 배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할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출처 : 대한민국정부 '인포그래픽스'>

 

그렇다면 벌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벌초 전에 지팡이나 막대기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흙이나 모래를 뿌리면 됩니다. 그래서 벌초를 하러 가면 제일 먼저 할 일이 묘지 주위에 모래나 흙을 뿌리기입니다. 벌은 주위에 모래나 흙이 뿌려지면 땅 속에 있는 벌집 밖으로 나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벌집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지요. 보통 벌은 지대가 높고 양지바른 곳에 집을 짓기 때문에 이를 알고 벌초 전에 미리 벌집을 찾아 피하는 게 벌 쏘임 사고를 막는 방법입니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그늘을 찾아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이세요. 최대한 땅에 몸을 붙이셔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벌은 자신보다 높이 있는 상대를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벌을 쫓기 위한 손짓을 하거나 뛰어다니면 안 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신용카드등으로 긁어서 침을 제거하세요 / 사진:정부포털'펀통이' 페이스북>


주의를 했지만, 결국 벌에 쏘였다면 당황하지 말고 쏘인 부위에 지혈대를 감아 벌 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막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가는 도중에 피부에 침이 박혀 있는지를 살펴 이를 빼내야 하는데요. 그대로 방치하면 2~3분간 침에서 독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등 평평하고 단단한 것을 이용하여 되도록 1분 이내에 긁어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핀셋은 침이 빼기도 어렵고 오히려 침이 안으로 밀려들어 가게 해 독이 더 퍼지게 할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지요. 감염 예방을 위해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씻고 통증과 독 흡수를 줄이기 위해 벌침을 제거한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응급처치를 하면 됩니다. 응급약품이 없을 때 찬물 찜질을 하고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재어 반죽을 사용하면 되고 말벌의 독은 알카리성이므로 식초 또는 레몬주스를 발라 주면 됩니다.



벌초 때 주의할 사항! 

벌 뿐만 아니라 벌초를 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꼭 숙지해서 안전한 성묘를 해야겠습니다. 


1. 주간전조등 켜고 운전하기 

일년에 한 두번 가는 성묘길은 익숙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낯선 도로를 주행하며 목적지까지 운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이럴 때에는 주간전조등을 켜고 운전하세요. 전조등 켜기로 인해 다양한 교통사고가 20% 정도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2. 긴 옷과 등산화 

풀독이나 모기, 뱀에 노출되기 쉬운 반팔 차림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은 발목까지 덮어주는 등산화를 추천합니다. 

 

3. 안전한 예초기 사용

1년에 한 두번 사용하는 예초기를 능숙하게 다루기란 쉽지 않습니다.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예초기를 사용할 때에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등산화나 장갑, 보호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세요. 또한 예초날 보호덮개를 부착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죠. 작업을 할 때에는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이나 동물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에는 엔진을 정지시킵니다. 또한 예초기로 풀을 벨 때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베어야 이물질이 튀어 입는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정부 '인포그래픽스'>


4. 중간중간 쉬면서 

한낮에는 여전히 뜨거운 태양 아래 휴식없이 벌초를 하다가는 갑자기 핑 돌아 쓰러지거나 탈진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병원과 가까이 있지 않은 곳이라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현기증이나 두통, 근육 경련, 메스꺼움이 있을 때에는 그늘진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드십시오. 



추석 기차표 예매를 하고 있는 동료를 보니 추석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안전하게 성묘를 마치고 보고 싶었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가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