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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더운 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임산물 디저트!

 

<디저트와 임산물은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산딸기의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지겠네요>

 

식사 후 디저트는 주로 어떤 것을 드시나요? 파이, 푸딩, 케이크, 아이스크림, 과일 같은 것이 가장 대표적인 디저트들이죠. 보통 과일이나 차(茶)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요즘 같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식사 후에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을 찾게 되는데요. 하지만 한낮의 무더위와 밤의 열대야에 지친 몸에 지나치게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몸의 수분이 빠져나갈 뿐 아니라 숙면을 방해해 피로를 더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몸에 좋은 건강한 디저트는 어떠세요? 임산물로 만든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디저트들을 소개 합니다.

 

 

 

<동의보감>에 홍시는 심장과 폐를 좋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여 주독을 푸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기능도 있지요. 감은 홍시로 만들었을 때 비타민C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홍시가 되면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이 덩어리로 뭉쳐 탄닌이 되는데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 하고 모세 혈관을 튼튼히 하여 동맥경화나 고혈압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체외로 배출시켜주어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 홍시/사진: 이숲으로 >


더운 여름 시원한 디저트로 홍시 샤베트를 만들어 먹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이스 홍시를 꿀이나 요거트를 넣고 갈아서 샤베트로 만들어 먹으면 식후 디저트로 좋습니다.


홍시 샤베트 만드는 법

1. 얼어 있는 홍시의 껍질을 벗겨낸다.(흐르는 물에 씻으면 껍질이 잘 벗겨져요).
2. 껍질이 벗긴 홍시를 잘게 썬다.
3. 꿀이나 요거트와 함께 넣고 믹서기 등에 넣고 갈아준다

  (숟가락으로 으깨면 식감을 높일 수 있어요).
4. 작은 그릇에 담아 조금 얼려 준다.


참 간단하죠? 그래도 맛은 최고입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까요. 유지방과 각종 첨가물이 가득한 아이스크림보다는 자연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홍시 샤베트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간식이 되겠죠.

 

 

 


<불면증, 노화방지 등에 좋은 오디(좌)와 그라니타 / 사진 : Mr Michael Phams(중앙), Jordan Sim(우) > 

 

어린 시절 산에 오르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가득 열려있는 것을 보면 손이며 입술 혓바닥까지 온통 자줏빛으로 물들이며 따먹은 기억을 떠올리시는 분들 계시죠? 동의보감을 보면 오디를 장기 복용하면 노화방지, 당뇨병에 좋고 간장을 튼튼하게 하며 숙취 제거, 부종 억제 등 오장과 관련하며 이롭게 하며 불면증, 건망증에 효과적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좋은 오디는 꼭지가 싱싱하고 통통하며 검은 자줏빛을 띤 것인데요. 자양강장제로 잘 알려진 오디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블랙푸드 중 하나입니다.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오디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제철 오디를 냉동으로 보관해 사시사철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시원하게 오디 그라니타와 스무디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과일즙이나 주스로 간단하게 이탈리아의 디저트 그라티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라니타(Granita])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전래된 디저트로 과일에 설탕과 와인, 샴페인 등을 넣고 얼리면 얼음결정체가 생겨 반짝거리는 모습이 화강암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디 그라니타 만드는 법
재료: 오디즙 400ml, 메이플 시럽 2큰술, 바닐라 아이스크림, 계절 과일
1. 오디즙과 메이플 시럽을 넣고 잘 섞어서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2. 가장자리가 반쯤 얼면 포크로 긁거나 찔러서 굵은 얼음 알갱이로 만든다. 이 과정을 두 세번 반복해 줍니다.
3. 수박이나 복숭아 같은 제철과일을 한입크기로 잘라 둔다.
4. 과일에 오디 그라니타를 넣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는다.


오디 스무디 만드는 법

재료 : 오디 한 컵, 우유 200ml, 플레인 요거트, 얼음, 꿀

1. 재료를 믹서기에 함께 넎고 갈아주고, 오디 한 개를 올려준다.

단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꿀을 조금 타주면 좋겠죠? 오디 특유의 단맛이 있어서 어른들은 그냥 마셔도 시원 달콤한 디저트가 됩니다.



 



< 임산물로 세미프레도를 만들면 시원한 맛 디저트가 완성됩니다 / 사진: 위키백과(우)>


뜨거운 태양 아래 아이스크림만큼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없는데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해줄 임산물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바로 임산물로 만든 세미프레도(Semifreddo)입니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세미프레도는 반만 얼려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인 아이스크림입니다. 시원하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푸딩이나 케이크와 비슷한 질감 덕분에 유럽의 아이스크림 마니아들은 세미프레도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고 하는데요. 아이스크림의 공정에서 거품을 얼려 만든 것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메가3와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인 밤과 호두를 넣어 시원한 이탈리아의 디저트인 세미프레도를 한번 만들어보세요. 밤과 호두가 들어가서 시원한 맛과 함께 고소함까지 가득한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가 됩니다.


밤, 호두 세미프레도 만드는 법
재료: 달걀 4개, 설탕, 50g, 생크림 500ml, 소금 약간, 밤가루, 호두 약간
1. 달걀 4개를 노른자와 흰자로 분리한다. 
2. 노른자에 설탕을 넣고 연해질 때까지 저어준다. 
3. 노른자가 끈끈해지면 생크림을 넣어서 거품기로 거품을 낸다.
4. 흰자를 따로 저어 거품을 낸 후, 3의 것과 섞는다. 이때 밤가루와 호두를 넣는다.
5. 거품이 없어지지 않도록 살살 저어서 그릇에 넣고 냉동실에 6~8시간 동안 얼린다.


푹푹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 지쳐가는 요즘, 건강한 임산물로 만든 디저트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시는 건 어떨까요? 시원하고 달콤한 그 맛에 반하고 활력까지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