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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열섬효과 DOWN, 녹시율 UP! 그린인테리어 '수직정원' 살펴보니



우리는 자연을 볼 때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도시민들을 위해 서울 도심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속에 자연을 들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심에 조성된 벽면녹화는 초록빛이 늘 시야에 들어오는 길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요. 최근 그린인테리어로 주목 받으면 도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수직정원이라고 불리는 벽면녹화입니다. 

 

건물의 벽이 모두 잎으로 덮여 있는 모습을 보면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 모두 받아 보셨죠? 오늘은 도시 속에서 시야에 녹색이 들어오는 양을 측정하는 지표인 녹시율을 가장 쉽게 높이는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는 ‘수직정원’ 벽면녹화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수직정원이라고 불리는 벽면녹화는 도시의 녹시율을 높이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녹시율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시죠? 녹시율이란 일정 지점에 서 있는 사람의 시야에서 식물의 잎이 점하고 있는 비율로 가로변의 녹화율을 계량화하여 경관적, 환경적 쾌적성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일본에서 개발되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개념인데요. 녹시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벽면녹화라고 합니다. 녹화 비용도 저렴한 편입니다. 


벽면녹화는 비용뿐만 아니라 벽면녹화는 곤충 등 작은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어 도심 생태계를 되살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식물이 태양복사열을 막기 때문에 요즘 같은 여름 열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산성비와 자외선 차단으로 콘크리트 균열과 도료 탈색 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수명을 늘릴 수도 있겠네요. 물론 녹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적 안정감은 말할 것도 없겠죠?


<서울 서대문구의 금화터널 초입입니다. 녹색 벽이 도시를 싱그럽게 만들었습니다 /출처: 희망서울>


벽면녹화의 대상은 건축물 벽면, 담장, 옹벽, 석축, 절개지, 방음벽 등이 있는데요. 어느 곳이냐에 따라 생장이나 속도, 주변 경관이나 관상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주로 담쟁이덩굴, 송악, 능소화, 인동덩굴, 노박덩굴, 덩굴장미, 잉글리쉬 아이비, 줄사철나무, 마삭줄과 같은 식물을 사용합니다. 이들 식물들이 이산화황, 암모니아, 미세먼지 등을 흡착시켜 공기를 맑게 해줍니다. 이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가꿔져 일석이조 효과를 냅니다.




<서울시청 신청사의 그린월(green wall) 입니다. 직접 찾아 가서 느껴보세요! /출처: 희망서울>


최근 새로 연 서울시 신청사에는 녹색 수직정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건물 내부 7층 높이 벽면에 설치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축구장의 약 1/3이 넓이에 14종 6만 5천여본의 식물로 조성되어 있고, 베란다화분형과 벽면부착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서울시청 수직정원은 공기정화 및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멋진 경관까지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조경기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간입니다.


서울시청 외에도 여러 곳에서 수직정원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린인테리어로 인기를 끌면서 많은 공공기관과 많은 기업들이 수직정원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직정원이 도심 열섬효과를 줄여주고, 공기청정, 에너지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실내에도 많이 설치되고 있죠.


<벽면녹화가 조성된 서울 송파 백제고분(좌)과 용산구 한남동 거리 /출처: 희망서울>


길을 걷다 보면 옹벽을 온통 푸른 잎이 뒤덮고 있는 풍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이것 또한 녹시율을 높여주는 벽면녹화 사업의 일종입니다. 콘코리트 옹벽에 담쟁이 넝쿨 등의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해 녹시율을 높인 것입니다. 옹벽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이 콘크리트 옹벽에 둘러 쌓여 삭막했던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바꿔 주었습니다. 온통 초록색으로 뒤덮인 거리를 걷다 보면 무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 


앞으로 시민이 거리에서 느끼는 녹지에 대한 갈증이 점점 더 해소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녹시율을 22.6%로 만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2005년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요. 2011년 말 기준 20.6%의 녹시율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는 21.6%로 까지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앞다퉈 벽면녹화를 조성하면서 회색빛 도시가 그린빛으로 바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은데요. 벽면녹화가 활발히 이루어져 높아진 녹시율 속에 쾌적한 도시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