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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길산책

한밭수목원에서 진행한 숲태교! 그 현장은?



생명의 탄생, 매우 신비롭고 모두가 축복하는 순간입니다.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하기까지 긴 산고의 시간을 겪게 되는데요. 임신 소식을 알게 되면, 주변 사람들은 혹여 산모 건강에 이상이라도 생길까 각고의 주의를 기울이게 되죠. 산모의 건강만큼 신경을 쓰는 것 중 하나가 태교입니다. 뱃속의 아이와 엄마가 어떻게 교감하느냐에 따라 아이 성향과 재능, 인성 등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태교는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필수항목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숲태교에 참여한 임산부들이 라일락을 감상하고 있다>

 

현재 임신을 하고 있는 전국의 산모 여러분! 어떤 태교를 하고 계시나요? 운동, 여행, 음악 등 다양한 태교방법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는 전통적인 태교방법을 가지고 있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 산림과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지인 한국임학회지는 ‘숲태교를 통한 산모의 임신스트레스 감소 효과’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임학회지에 따르면 산모들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해져 불안감을 느끼거나 우울해질 때가 자주 있는데, 이러한 정신•심리적 질환을 비롯해 육체적 질환에도 숲태교가 좋은 교화를 보인다고 하죠. 숲태교는 임신기간 중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정서안정을 제공할 뿐 아니라 건강한 아기 출산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산모와 태아를 위한 최고의 태교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숲태교’! 오늘은 숲태교의 생생한 현장을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기 위해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한 광역시! 대전으로 향해보았습니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숲태교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지금 소개합니다!




<숲태교 시작에 앞서 김영미 숲해설가가 루페(볼록렌즈를 사용한 확대경)를 나눠주고 있다>

 

보통 숲태교는 산림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양재시민의 숲, 서울숲 등 여러 도시숲에서도 숲태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진행되는 숲태교는 접근성이 좋고 각종 편의시설과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많은 임산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중부권 최대 도심 수목원이라 불리는 대전 한밭수목원에서는 올해부터 봄, 가을마다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두 기수로 운영되며, 6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죠.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숲태교는 서원 입구에서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김영미 숲해설가의 인도로 진행되었는데요. 숲해설가로 근무하던 그녀는 평소 숲태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오다가 한밭수목원에서 숲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기회다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인만의 숲태교 진행방식이 있냐고 묻는 질문엔 “특별한 방식은 없지만 태교와 숲해설을 접목하여 임산부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자연을 접하며 느낀 감정을 태아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 수목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수목원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꽃, 나무 등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설명을 해주었죠. 4월인데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5월이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산모들은 따사한 봄 햇살과 형형색색 화사한 꽃을 보며 숲태교를 진행했습니다.

 

<수목원이라고 식물만 있나요? 물고기, 새 등 임산부들이 다양한 생명체와 교감을 나누는 모습>

 

<배를 어루만지며 태아와 이야기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수목원을 둘러보며 걸은 시간은 약30분! 산모들은 자연을 느끼며, 가벼운 걷기 운동도 함께 했는데요. 적절한 운동이 없으면 체중이 늘어 자연분만을 하기 힘들고, 태어날 아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해요. 수목원 산책을 마칠 때쯤, 김영미 숲해설가는 뱃속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를 태아에게 들려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임산부들은 배를 어루만지며 꽃, 나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대화를 가지는 동안 태아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해요.

 

 

산책이 끝나고, 수목원 한 켠에 마련된 자연공작실에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표와 아이 방 명패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 ‘숲드림’은 나무공작에 대해 소개(관련 포스트)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공작 등 임산부가 손을 움직이는 행동은 태교에 필요한 신경자극과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거기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인 나무를 이용하니 더욱 좋겠죠?

 

 

공작시간이 끝나고 가벼운 명상을 한 뒤, 모과차를 마시며 태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처음 참가한 김도원씨는 “이전까지 숲태교라는 것을 잘 몰랐는데, 친구의 소개로 참가하게 됐다”며 “따로 시간을 내어 태교를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데데 이렇게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숲태교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산모들과의 즐거웠던 시간! 여러분은 어땠나요? 보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요? 뱃속 태아는 모든 정보를 어머니와 공유한다고 하는데요. 숲이라는 자연에 포함돼 있는 모든 에너지 정보를 산모를 통해 태아의 에너지 정보와 교류하도록 만드는 것이 숲태교의 기본 목적이라 할 수 있죠. 숲태교, 소문만큼 참 좋은 태교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