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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반갑지 않은 봄 손님! 춘곤증을 이기는 봄나물은?



3월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활기찬 3월!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해진 햇볕과 함께 어김없이 봄철 불청객 황사가 찾아오며 완연한 봄에 접어들었음이 느껴지는 요즘! 기지개 켜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피곤하다’, ‘졸리다’, ‘짜증난다’ 등의 단어를 습관적으로 내뱉게 됩니다. 봄철 반갑지 않은 또 다른 불청객! 바로 ‘춘곤증’ 때문이죠.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난 뒤에 소화도 잘 안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하는 증상을 우린 춘곤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의학용어는 아니고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 부르고 있죠. 춘곤증은 겨울의 매서운 추위에 활동을 줄였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되는 일종의 피로증세로서,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며 질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질병이 아니라고 춘곤증을 마냥 내버려둘 수만은 없겠죠? 춘곤증 예방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기운이 도는 봄철이 되면 꾸벅꾸벅 조는 사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적당한 운동이 있습니다.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거나,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과 산책을 하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죠. 그렇다고 본인의 체력에 맞지 않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됩니다. 체력에 맞게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제철 음식 섭취!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우리 몸은 평소보다 3~5배정도의 비타민이 필요합니다. 부족해진 비타민을 충족시켜준다면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을 이기고 부족한 비타민을 채우는데 제철 음식인 봄나물만한 것도 없죠. 끝도 없이 밀려오는 피로감! 향긋한 봄나물로 날려 보세요. 긴 겨울잠을 깨고 돋아나는 봄나물에는 영양소가 가득해 춘곤증 예방 이외에도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준답니다.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봄나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몸에 활력을 공급해주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춘곤증에 최고의 효능을 보이는 나물이 바로 두릅입니다. 목말채·모두채라고도 하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습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하죠. 두릅은 항암작용, 혈당조절, 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 보양과 정력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살짝 데쳐서 먹어야 함유된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출처: 산림조합중앙회>

 

 

‘봄 두릅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좋은 두릅에는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과 섬유질이 많습니다. 두릅은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기도 하는데요.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 후 신문지에 싸서 냉장실 채소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하지만 향을 즐기는 산채이므로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릅을 이용할 때는 데쳐서 물에 담그어 쓴맛과 떫은 맛을 제거 한후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무쳐서 먹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산채의 대표격인 취나물은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약 100여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60여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 중 24종을 먹을 수 있죠. 취나물은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B1·B2, 니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봄에 나오는 나물 중에 가장 맛과 향기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손질방법은 마른 잎은 버리고 물에 깨끗이 헹구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참~ 쉽죠? 손질한 나물을 살짝 데쳐서 쓴맛을 없앤 후에 갖은 양념에 무치거나 볶아서 먹는데요. 두통, 감기, 진통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A, 칼슘, 칼륨이 풍부하여 눈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죠.




입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며,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은 참나물! 참나물은 상쾌하면서도 독특한 향기가 봄철 입맛을 되찾아주는 매력적인 산채입니다. 참나무속(属) 식물은 북반구와 남아프리카에는 수십 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참나물, 노루참나물, 가는참나물 등 3종이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김치를 담아먹거나 연한 잎을 잎자루와 함께 생으로 쌈을 싸서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참나물 김치를 담글 때는 어리고 연한 줄기로 골라 깨끗이 다듬어 씻은 후, 나물의 물기가 빠지면 맑은 멸치액젓을 넣어 숨을 죽입니다. 거기에 고춧가루, 고추씨, 들깨즙, 마늘, 생강을 넣어 섞는데, 손이 여러 번 가면 질겨지므로 재빨리 버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산림청>


참나물은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하고, 신경통과 대하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또한 비타민A의 전구체가 되는 베타카로틴이 높아 안구 건조증 예방효과도 있습니다. 열량이 매우 낮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식단에 들어가도 좋은 산채입니다. 좋은 참나물을 구입하기 위해선 짙은 초록색으로 싱싱하며 시든 잎이 없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나물을 고온에서 장시간 보관하게 되면 영양성분이 파괴되므로 되도록 빨리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은데요.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싸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뒤 냉장고에 넣어두면 3일은 보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는 토종식물인 돌나물은 돌에서 자란다고 하여 돌나물이라 불립니다. 맛이 달고 심심하며 서늘한 성질을 가졌고,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 줍니다. 돌나물 말린 것을 차처럼 끓여 마시면 해열, 해독 효과를 볼 수 있고, 생즙을 마시면 간경변에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죠.


<출처: 농촌진흥청>


돌나물은 쇠비름처럼 자체에 물기를 가지고 있어 가뭄과 뜨거운 햇볕에도 잘 견디고, 추위에 견디는 힘도 강한 편입니다. 맛은 쇠비름과 유사하나 돌나물이 더 연합니다. 주로 물김치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고 가꾸는 방법도 매우 간단해 집에서 쉽게 길러 먹을 수 있는 봄나물 중 하나입니다. 텃밭 고랑을 파고 어린 돌나물 줄기를 흩뿌리듯이 드문드문 심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물을 주기만 하면 끝! 주로 둑이나 경사가 심한 거친 땅에 마땅히 심을 거리를 못 찾아 고민인 곳에 적당한 작물이죠. 


봄철 우리 몸에 활력을 돋구는데 봄나물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우리 숲에서 자란 친환경 자연식품으로 유해한 성분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봄나물이 가진 풍부한 영양소는 두말하면 잔소리! 올 봄 춘곤증은 봄나물로 이겨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