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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숲드림 이야기

북한 산림의 현주소는?


울창한 산림에 조성된 국립공원, 각종 꽃과 나무, 식물이 가득한 수목원. 지금 우리는 숲과 더없이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산림은 사막과 다름없을 정도로 황폐하기 그지 없었는데요. 치산녹화 사업의 성공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올해 맞이하는 제70회 식목일은 더없이 뜻깊습니다.



녹화사업 성공국으로 평가받는 남한과 달리 북한의 산림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제70회 식목일을 기념해 국내 위성이 촬영한 남북한 산림 비교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014년 가을, 천리안 위성이 찍은 영상자료입니다. 남북한 산림의 차이가 단번에 드러나죠? 남한 지역은 영토 대부분이 초록색으로 뒤덮여 있지만, 북한은 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산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치로 살펴보면, 2010년 남한의 산림축적이 125.6㎥/㏊에 달하고요, 북한의 산림축적은 약 38㎥/㏊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3배 이상 차이 나죠.


과거 북한의 산림은 영토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30% 넘게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매년 평양시 면적에 해당하는 11만 2천㏊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UN 식량 농업기구는 전합니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황폐해진 산림은 임진강 상류 지역의 잦은 범람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지난 1998년, 1999년에는 임진강 하류와 가까운 남한 지역에서 163명의 인명피해와 약 6천억 원의 재산손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북한 산림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임업진흥원은 국내외 위성자료와 최신 위성자료처리기법을 활용, 북한의 산림 지역과 비산림 지역을 구분하고, 비산림 지역의 산림 황폐지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 산림 황폐지와 우선 조림대상 지역을 선정해 산림 복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요. 앞으로 북한 산림 복구사업이 진행될 경우 토양환경에 맞는 수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토양정보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산림 인프라 구축은 통일 이후에 발생할 천문학적인 환경 복구 비용에 대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독일은 통일 후 동독 지역 환경 복구에 전체 통일 비용 20%가 쓰일 만큼 큰 대가를 치른 바 있습니다.


북한 산림 복구는 여러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오는데요. 북한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남한에서 발생하는 연평균 약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 산림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판매 수익으로 환산하면 약 1억4천만 달러의 경제수익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남균 한국임업진흥원장은 "통일 이후 경제 환경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의 생계와 관련된 인도적 차원에서도 북한 산림복구사업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수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의 북한 산림 모니터링 활동이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세요!^^


▶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어떻게 이뤄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