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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정글의 법칙 아마존 '워터트리'처럼 물이 나오는 '고로쇠'나무



SBS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이 지난 시즌의 인기를 이어가며 매주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맨손으로 살아가는 병만족의 모습과 그에 대한 동경이 ‘정글의 법칙’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힘든 오지생활을 꿋꿋이 이겨내는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정글의 법칙을 통해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열대식물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 또한 인기의 비결이죠. 


<출처: SBS ‘정글의 법칙’ 방송 화면 캡쳐>


특히 이번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화제의 식물은 지난 시즌 '바누아투'편에 이어, 아마존 정글에서 다시 찾아낸 '워터트리'였습니다. 김병만과 미르가 베이스캠스 정비를 하는 사이, 추성훈과 박정철, 박솔미, 노우진은 식량을 찾기 위해 나선 정글 속에서 식수를 대신할 '워터트리'를 발견하며 물이 나오는 신비한 나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아마존에서 발견한 물이 나오는 ‘워터트리’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혹시 알고 계셨나요?


<출처: SBS ‘정글의 법칙’ 방송 화면 캡쳐>



아마존에 ‘워터트리’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고로쇠 나무가 있습니다. 물이 나오는 나무인 고로쇠 나무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고로쇠나무는 전국의 산지나 계곡의 습윤한 지역에서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죠. 수피는 회청색으로 평활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세로로 골이 갈라지고 어린 가지는 회황색으로 얕게 갈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발고도에 따른 분포범위는 100~1,800m까지 넓게 자생하며 단풍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굵고 큰 키를 자랑합니다. 잎은 둥글고 5~7개로 얕게 갈라지고 어긋나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죠. 4~5월에 연한 황록색 꽃이 피고 9월에 프로펠러처럼 생긴 열매가 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람들이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채취하여 먹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였지만, 최근 들어 고로쇠의 약리적 효능이 밝혀지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로쇠 수액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리기도 하며 신비로운 생명수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잎은 설사를 멈추게 하고, 수피는 골절상과 타박상을 치료하는 약으로 상용되기도 하였죠.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워터트리’는 족장 김병만처럼 나무를 잘 잘라야만 그 속의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로쇠나무는 수액을 채취하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고로쇠 수액은 나무의 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cm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통에 받습니다. 수액은 해마다 봄 경칩 전후인 2월 말∼3월 중순에 채취하곤 하는데요. 올해는 바로! 오늘 21일부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임업진흥원은 제16호(광양백운산 고로쇠수액), 제33호(덕유산고로쇠수액), 제40호(울릉도 우산고로쇠수액)을 지리적 표시제 임산물로 지정하여 품질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뚫은 구멍에 호스를 연결하는 모습>


고로쇠 수액 채취 방법

1. 구멍의 위치: 지표면에서 1m 이내로 하여 수간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2. 구멍의 크기: 지름 1.2cm이내, 깊이 1.5cm 이내로 한다. 

3. 구멍의 수: 지름이 10~30센티미터에는 구멍을 하나 뚫는다. 지름이 30센티미터 넘는 것은 두 개의 구멍을 뚫는다.

4. 구멍에 호스 또는 실리콘마개(콜크)를 부착하여 채취한다. 

5. 채취가 끝난 직후 호스 또는 실리콘마개를 제거하고 포르말린, 디메틸(Dimethyl-4) 등 살균제를 도포하여 목질 부후균이 침입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6. 호스 연결식에 의한 수액 채취 시 종선은 위생적으로 관리 소독하고 지선은 모두 제거하는 등 수액 채취에 따라 발생하는 쓰레기는 모두 수거하여야 한다.

7. 가슴높이 지름 10cm 이하의 나무는 채취를 금지한다.



 

 

 


고로쇠 수액의 맛은 독특한 향과 단맛이 나며 약간 뿌연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철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 고로쇠 수액을 마셔야 최상의 맛과 효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채취한 수액은 -2~ +1˚C 정도의 온도에서 냉장 보관해야 신선하고 오래 먹을 수 있죠. 또한 황토방 찜질을 하면서 고로쇠물을 마시면 이뇨작용 효과가 있어 몸 속 노폐물이 빠져나가 신장을 세정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인병과 산후 건강회복, 신경통. 위장병. 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정글의 법칙에서는 병만족의 갈증을 해결하는 생명수로 관심을 모은 ‘워터트리’. 우리나라에도 워터트리가 있다는 사실 놀라우시죠? 우리나라 ‘워터트리’ 고로쇠 나무 수액이 성인병 예방과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물이 나오는 신기한 ‘워터트리’인 고로쇠나무 수액을 마시며 자연이 전하는 시원함과 함께 건강까지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