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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레미제라블 '휴 잭맨'과 박수무당 '박신양'의 공통점은?



주말 쉴 때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최근 레미제라블, 호빗,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의 영화가 상영하면서, 영화관으로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해 개봉 되는 영화만 수십 가지, 장르도 다양하죠. 많은 영화와 장르만큼이나 영화 속 주인공의 직업도 다양합니다. 영화 속 직업은 주인공의 캐릭터를 살려 주는 미장센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여러 영화 속에서 각기 다른 직업을 연기하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수많은 영화 속 직업 중에서도 임업인 캐릭터들을 한번 찾아볼까 해요. 일명 영화 속 숨어있는 임업인을 찾아라~


<출처: KBS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쳐>




최근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장발장으로 등장하는 영화배우 ‘휴 잭맨’은 우리에게 화려한 액션 배우로 매우 익숙한 배우이죠. 그에게 액션스타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영화! 아마도 ‘엑스맨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엑스맨: 울버린의 탄생’의 한 장면 - 출처: 네이버 영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엑스맨 시리즈’! 그 중에서도 강철갈퀴를 가진 울버린에 초점을 맞춘 ‘엑스맨: 울버린의 탄생’에선 울버린의 과거 직업이 공개됩니다. 자신을 쫓는 동료들을 피해 한적한 마을에 숨어살던 울버린이 벌목공으로서의 삶을 사는 모습이 나타나죠. 영화에서는 그 지역이 캐나다로 나오지만, 사실 영화가 촬영된 장소는 뉴질랜드 더니든의 벌목 캠프입니다.


벌목공은 ‘나무를 베는 사람’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선 많은 물건들이 목재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벌목으로 얻은 목재로 생산된 것입니다. 또한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길가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를 가지치기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벌목도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행해지죠. 병충해 발생목 등 다른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는 나무로 잘라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또는 벌목을 함으로써 더욱 넓은 범위의 토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벌목은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미국 콜롬비아 연구팀이 발표한 마야제국의 멸망원인이 바로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가뭄 때문이었죠.




쟁쟁한 영화들에 밀려 비교적 조용하게 개봉되었던 영화에서도 임업인이 등장한답니다. 지난해 여름 경 개봉한 영화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를 아시나요? 이 영화는 우리 문화를 사랑했던 일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그의 직업이 바로 임업기술자였죠. 그는 조선총독부 임업시험소에서 근무를 하였다고 합니다.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의 한 장면 - 출처: 네이버 영화>


이시카와 타쿠미는 당시 일본의 무분별한 목재 수탈로 벌거벗은 조선의 산을 다시 푸르게 하겠다는 소명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우리나라 임업에 준 도움은 너무나 많습니다. 당시 한국 잣나무는 2년간 길러야 양묘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가 고안한 양묘법 덕분에 1년으로 기간이 단축되었고 2011년 한국에 있는 인공림의 37%가 잣나무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마다 토양 성질에 맞는 수종을 고르고 식목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러한 자연 상태 흙의 힘을 이용하는 ‘노천매장법’ 방식으로 조선오엽송 종자를 싹 틔우는 방법도 개발하였답니다. 영화는 에미야 다카유키의 소설 ‘백자의 사람’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제 강점기란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우리 산림을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번 주말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를 감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멋진 활약을 보여주던 배우 박신양! 최근 개봉한 영화 ‘박수건달’로 그가 돌아왔습니다~ 출연 작품에 따라 때론 강한 카리스마를, 때론 부드러운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박신양! 그도 영화에서 임업인을 연기한 적이 있답니다. 바로 영화 ‘편지’에서죠.


<’편지’의 한 장면 – 출처: 네이버 영화>


1997년 개봉해 200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그 뒤로도 두고두고 수많은 사람을 울렸던 영화 ‘편지’! 여기서 박신양씨는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는 환유 역할로 나왔었는데, 그의 직업이 바로 숲과 나무를 사랑하는 수목원의 임업연구원이었죠.


영화는 주인공의 직업과 전체적인 분위기상 주로 수목원에서 촬영이 되었는데요. 영화의 주무대로 등장한 곳들이 포천 광릉의 국립수목원과 가평 일대의 아침고요원예수목원 등지입니다. 특히 야외잔디광장에서 고(故)최진실과 박신양이 결혼식을 올린 장면! 바로 그 결혼식이 진행된 곳이 아침고요원예수목원이죠.


영화 속 임업인 찾기! 재미있으셨나요? 여러분은 어떤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나요? 앞으로도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 정말 기대되는데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영화 속 임업인들, 소개 드린 영화 이외에도 임업인으로 분한 배우들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임업인을 찾아보는 것, 영화를 즐기며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