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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임업백서

바이오에너지 ‘목재펠릿’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건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죠? 석유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90% 넘게 에너지를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요, 국제상황에 따라 유가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력, 풍력, 태양광,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필요한데요, 그 중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축산분뇨 및 음식쓰레기, 유채식물을 활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기도 하고요, 나무, 옥수수, 폐지, 볏짚 등도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 중 목재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목재펠릿’에 대해 숲드림이 살짝궁~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목재펠릿은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나 제재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다음,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압축하여 일정한 크기로 생산한 바이오 연료입니다. 



작고 일정한 크기로 압축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난방장치가 크지 않고요, 크기를 지름 6~8mm, 길이 32mm 이하로 균일하게 제조하기 때문에 보일러에서 연료공급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자료 : 국립산림과학원)


작은 공간에 많은 양을 저장할 수도 있으며, 연소 시 1kg당 4,300~4,500kcal의 안정적인 열량을 얻을 수 있어 경제적인 에너지원입니다. 목재펠릿을 태우고 났을 때 생기는 재(화분)는 목재펠릿 무게의 0.5~2.0%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재생산 가능한 목재자원을 이용하여 생산하였기에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요, 아황산가스를 비롯한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기후변화협약에서는 목재펠릿과 같은 바이오매스 연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온실가스 배출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톱밥과 같은 부산물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자원의 순환 이용이라는 측면도 있고요, 펠릿을 만드는 산림사업이 성장하면 일자리도 늘어나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


그런데 목재펠릿은 언제 만들어 졌을까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지난 1970년대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가격을 인상하고 생산을 제한하면서 오일쇼크가 발생합니다. 



오일쇼크는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는데요, 이를 계기로 미국(오레곤주)에서 대체 에너지원으로 목재펠릿을 개발하였습니다. 유럽은 1982년 스웨덴에서 목재펠릿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일쇼크 이후 상승했던 원유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목재산업 보호라는 측면이 강화되면서 목재펠릿 사용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주춤하게 됩니다. 


(자료 : 국립산림과학원)


이후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탄소세 도입, 교토의정서 발효,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다시 유럽을 중심으로 펠릿산업이 성장하게 됩니다. 현재 목재펠릿의 90% 이상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펠릿의 80%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중인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큰 이슈가 되는 만큼, 산림면적이 높은 우리나라도 목재펠릿의 생산과 사용을 늘려나가는 게 필요하겠죠? ^^


(자료 :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펠릿은 일반 가정에서 보다 공공건물, 산업시설, 병원, 시설원예 열병합발전소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난방과 발전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고요, 연료조달 여건상 농산촌의 에너지원으로서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연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원의 순환 이용에 기여하는 목재펠릿! 농산촌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시설원예 등을 하는 분이라면 목재 부산물로 만든 목제펠릿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구입할 때는 한국임업진흥원의 품질인증을 확인한다면, 품질도 우수하고 화력도 좋은 목재펠릿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