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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행복가득 산촌마을

[특색 있는 산촌마을⑤] 강원도 강릉의 ‘대기리마을’


강릉시 왕산면에 자리한 대기리마을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 700m에 있는 푸른 고원마을입니다. 선자령과 대관령을 거쳐 고루포기산, 닭목령, 삽당령 등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능선이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대기리는 본래 강릉군 구정면 지역으로 큰 터가 있어 한터라 불리기도 했는데요, 마을이 워낙 넓어서 처음에는 3개리(평촌, 닭목, 한터)로 되어 있었지만 1960년대 화전민들이 고루포기산 중턱을 개간하여 고랭지 배추를 심는 안박덕 마을이 생겨 4개리가 포함된 마을이 되었습니다. 




고루포기산 자락에는 60만평의 대규모 고랭지 배추밭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피덕령 정상에 위치한 이곳은 마치 떡메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겨서 안반덕 또는 안반데기라 불립니다. 안반데기, 뭔가 독특한 이름이죠? ^^



대기리마을은 이국적인 풍경과 산촌 특유의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마을의 주요 소득원은 고랭지배추와 무, 씨감자인데요, 이러한 작물이 재배되는 모습은 마을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씨감자의 경우 우리나라 생산량의 25%를 생산할 정도로 많이 생산되고 있어 넒은 감자밭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기리 산촌마을은 2002년 폐교가 된 대기초등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를 받아 고원지대 자연자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순수자연 4계절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산촌체험학교를 운영하여 아이들이 산촌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정보화사업과 연계하여 1년 동안 10,000명 이상이 체험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가족과 단체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숲, 야생화, 곤충, 계곡 등 순수 자연을 위한 체험이 주를 이뤄 인기가 많습니다.  

 

폐교였던 학교 부지와 임야는 마을의 큰 자산으로 그곳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산촌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11년에는 약 1,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마을 주요 소득원을 체험과 연계하여 고랭지 배추밭 둘러보기, 감자 심기와 캐기 체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산촌체험학교에서 약 5㎞ 떨어진 곳에는 노추산산림욕장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조성한 숲속체험공간으로 산림욕장에 들어서면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의 침엽수와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등의 활엽수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곳 숲길을 걸으며 명상을 하고 자연의 소리도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마을 부근의 고루포기산 등산로는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백두대간 탐방코스로, 걷다보면 울창한 참나무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를 보며 그 차이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대기리마을은 2009년 산림청 주관 산촌마을 경영평가에서 최우수마을로 선정되는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는데요, 그때 받은 상금으로 관상수 재배를 목적으로 마을의 공동부지(8,400평)를 마련하는 등 마을발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산림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높이기 위한 법인의 노력과 주민들의 협력으로 2010년 강릉국유림관리소와 국유림 활용에 대한 협약을 맺고 고로쇠 수액 작목반(5가구)을 형성하였고요, 이를 통해 2011년 30일간 6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0월에는 '감자꽃축제'와 12월에는 ‘백두대간 24’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24’ 축제가 열리면 산촌체험학교 운동장은 빙판으로 만들어 얼음썰매, 얼음축구, 눈썰매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이들이 마을을 찾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과 경관을 최대로 활용하여 마을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하는 대리기 산촌마을! 이번 여름 산촌마을에서 산촌체험학교와 삼림욕장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은 대기리마을로 향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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