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거리/임업백서

임업이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이유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계절 가을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자연이 그려준 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하기 위해 산으로 발길을 옮기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산은 우리에게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작품을 선물하는 곳이며, 휴양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기특한 산이 무궁무진한 경제적 가치까지 가졌다는 사실!! 여러분은 혹시 알고 계셨나요!?


세계적 흐름으로 녹색성장과 임업이 그린오션(Green Ocean)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산림자원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요소로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국가들이 탄소 의존형 경제를 탈피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녹색경주(Green Race)를 펼치는 상황인데요. 이에 우리도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임업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전해 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산림자원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 이를 바로 ‘임업’이라고 하죠. 임업은 사전적인 의미로 ‘각종 임산물에서 얻는 경제적 이윤을 위해 삼림을 경영하는 사업’을 뜻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임업’은 밤, 호두, 다래 등 유실수를 통해 얻는 소득에서부터 산림바이오매스·의약분야까지 아주 폭넓게 이용되고 있죠. 이에 국내 한 대학 연구진은 버섯 추출물을 이용해 항암효과가 뛰어난 항암제를 만들었는데요. 항암제로 많이 쓰이는 택솔(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주목나무(Taxus brevifolia)의 껍질에서 추출해낸 물질)보다 항암효과가 2배 이상 좋은 것으로 드러나 국내 임업 관련 연구개발과 성과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지, 레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연구성과가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임업에 대한 사전적 의미가 좀 더 폭넓은 의미로 바뀌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밤껍질을 이용한 화장품 ‘율피한방팩’ >


그런데 ‘임업’ 하면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숲과 나무를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휴양림, 치유의 숲, 숲길 등이 최근 많이 조성되고 숲에서 테르펜, 피톤치드, 음이온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혜택은 숲이 연간 최대 6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로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숲 가꾸기, 숲 해설가, 조림, 산불전문예방진화, 산림병충해방제, 산림복원사업, 산림 탄소순환 마을조성, 생활림 보전관리 등 폭넓은 분야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임업은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산림바이오매스 ·의약분야이죠. 국내 연구진은 자작나무의 수액과 껍질이 노인성 치매와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성과를 얻어내며, 앞으로 바이오·의학 분야에서 임산물을 이용한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 한국임업진흥원의 기술지원본부 목재수종분석실의 연구 모습>


뿐만 아니라 미용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열린 생명산업대전에서는 밤 껍질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이 출품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편백나무를 이용한 입욕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편백나무는 이미 아토피와 스트레스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며 산림욕기, 건강기능상품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숲의 생명력은 우리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더불어 이종 산업간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그린오션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임업의 성장동력에서 임산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먹거리로 꼽히는 임산물인 유실수와 산채류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며 이에 대한 재배 기대를 모으고 있죠. 그 중에서도 특별임산물인 산양삼은 한국임업진흥원 만의 엄격한 품질 인증과 약 2000억원 달하는 시장규모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고로쇠 수액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는 물론 고혈압, 비만억제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웰빙 건강음료로 각광받고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산물에 대한 가공품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입니다. 임산물을 가공해 친환경 비누, 화장품, 음료, 의류 등 다양하게 변신을 시도하며 웰빙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죠. 


< 한국임업진흥원의 엄격한 품질 인증을 통과한 산양삼과 산양삼 재배 현장 >


이렇듯 숲의 생명력은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과 더불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그린오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산림에 대한 체계적인 경영이 필요한 때인데요. 이에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과 임업, 그리고 목재이용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및 산업화를 촉진하여 미래 산림강국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유통관리를 지원해 임업생산을 촉진하고, 특별관리임산물인 산양삼의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하여 임업소득 향상 및 소비자보호에 기여해 고소득 임업의 가능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