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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행복가득 산촌마을

[특색 있는 산촌마을①] 천문체험관이 있는 ‘하늘별 산촌마을’


전라북도 남원 만행산 자락에는 처녀자리, 천칭자리 등의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산촌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별 산촌마을이 그곳인데요, 지질체험, 탁본체험, 야생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교와 교육청에서 체험교육장으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


천문체험관을 갖춘 하늘별 산촌마을은 산촌의 자연환경과 천문체험이 함께 어우러진 특색 있는 마을로 학생들은 물론 가족단위 여행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숲드림과 함께 하늘별 산촌마을에는 어떤 특색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하늘별 산촌마을은 만행산 천황봉(해발 909m) 자락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푸근한 인심이 넉넉한 곳입니다. 하늘별 산촌마을은 대상마을, 상신마을 2개의 자연 부락으로 구성되어 있죠.   



마을의 94%가 산이라 농사를 지을만한 땅이 귀하고, 농사 규모가 크지 않아 농산물 체험이나 판매가 쉽지 않습니다. 특산물로 자랑할 만한 것이라야 한봉 꿀, 복분자, 산채류(고사리, 두릅, 취나물 등) 등이고, 나머지 농작물은 조금씩 재배하고 있어요. 다양한 형태의 농·임산물이 생산되나 큰 소득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농외소득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마을입니다. 


하늘별 산촌마을은 2005년도에 산림청으로부터 산촌개발 사업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되었을 당시 주민들은 사업 설명회에 참가하며 사업내용으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건조장, 농로포장, 농수로 정비, 마을회관신축, 산촌체험 순서로 나타났죠. 


산촌마을의 특색을 살려 복분자, 산머루, 산채사업으로 단기 소득작목을 희망하였고, 그 외 약용수나 유실수 등의 재배를 원하였습니다. 휴양소득으로는 민박시설을 희망했고요.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견문을 넓히는 선진지 견학과 선행 산촌마을들을 돌아보며 시야를 넓혀갔습니다. 



1998년부터 이 마을에 공동체를 꿈꾸며 들어와 살고 있던 교사들은 마을의 최대 장점인 청정자연과 깨끗한 계곡물, 마을의 돌담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특히 마을로 들어 온 교사 중에 당시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이사를 맡고 있던 장현근 교사는 천문관측시설을 시도해 보자는 의견을 제안했죠. 


신축되는 마을회관을 활용하여 작은 천문관측 돔과 실습용천체망원경 그리고 자연생태체험을 이용한 각종 현미경과 체험도구들을 마련하여 천문체험과 생태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시설들을 구비하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 



그러한 제안은 안건으로 마을회의에 올려졌고 다소간 이견은 있었지만 장교사의 제안은 마을회의를 통과합니다. 그리고 신축되는 마을회관 옥상에 천문관측 돔 시설과 관측 장비 외 체험교구들을 준비하는 데 1억 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산동면, 남원시, 전라북도 도청, 그리고 산림청까지 어느 곳 하나 긍정적으로 고려해 주는 곳이 없었죠. 수려한 자연환경과 쏟아지는 별들이 있는 이곳을 잘 활용하면 숙박 체험객이 증가할 것이며 그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할 수 있고, 산촌특산물 직거래와 체험관 운영 인력들의 경제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논리로 지속적인 설득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설득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산림청이 긍정적으로 검토를 했고, 시·군 관계자 및 마을주민들의 공청회를 거쳐 마침내 천문체험관 시설구축이 확정됩니다. ^^ 

  

2006년 4월부터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가 주관하는 천문지도사 자격연수를 시작으로 하늘을 개척하는 마을 젊은이들의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마을의 젊은 사람들은 기초천문학과 천체망원경 조작, 별자리 탐구 등의 이론과 실습을 강도 높게 교육받았으며 우리나라 최대 천문대인 보현산 천문대, 대전 한국천문연구원 등을 견학하며 천문지도사로서 능력을 갖추어 갔죠. 드디어 그해 9월 자격시험을 거쳐 산촌마을에 5명의 천문지도사가 탄생합니다. ^^


천문지도사들은 천문대 돔과 관측 장비 및 체험 장비에 대한 기획과 건물 내 배치 등을 직접 꼼꼼히 챙겼으며, 천체망원경 다루기와 천체관측 실습 및 별자리 찾기 등의 훈련도 받습니다. 


하늘별 산촌마을의 만행산 천문체험관은 이제 마을 발전과 혁신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산촌으로서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였고, 마을의 천문지도사들의 자아성취를 통해 정체되어 있던 마을에 새로운 활력소가 만들어 졌죠. 



잘 보전된 하늘별 산촌마을의 계곡과 야생화, 지질학습장, 별뜨락, 수생식물원 등은 이 마을의 값진 보물들로서 현재도 산촌마을의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 


또한 천문체험관을 통해 체험객들이 늘어나면서 산촌소득사업으로 재배되는 특산물들을 직거래 할 수 있게 되었고, 방문객들의 음식은 이곳에서 재배되는 농산물과 임산물로 만들어지면서 마을의 수익도 창출되었습니다. 



하늘별 산촌마을은 천문체험관을 통해 전라북도 교육청 주최의 전북지역 영재들의 통합체험, 전북지역 소재 초·중·고 영재학급 및 시 교육청 소속 영재교육원의 체험교실 등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과학교육의 현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산촌의 자연생태공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소중한 자연유산을 상품으로 제공하고, 마을주민이 천문지도사가 되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 하늘별 산촌마을! 천혜의 자연환경을 마을 발전의 아이디어로 이끌어 낸 점이 돋보입니다.


천문체험관을 중심으로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은 자연생태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꿈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데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산촌마을에서 별자리와 우주의 세계로 입문하고 싶은 분들은 하늘별 산촌마을로 향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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