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봄철 불청객 황사 해결, 무한도전과 김장훈은 어떻게?



<황사 - 출처: 뉴스와이어>


한결 포근해진 날씨에 봄이 오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반가운 꽃과 기분 좋은 날씨를 만날 수 있는 계절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요. 하지만 봄이 꼭 반가운 손님과 함께 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달갑지 않은 손님도 함께 우리를 찾아오죠. 바로 봄철 불청객, ‘황사’입니다.




황사는 보통 중국대륙이 봄철에 건조해지면서 강한 상승기류를 탄 북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입니다. 예전에는 1년에 보통 3~6일 정도 관측되던 것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해마다 황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봄철 황사현상이 심한 날이면 황갈색으로 변한 하늘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날은 흙먼지가 태양빛을 차단해 앞을 보기 나쁘게 해주고, 황사의 미세먼지는 우리에게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요소가 되죠. 또한 미세먼지는 반도체, 항공기 등 정밀기기의 고장발생률을 크게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황사에 가장 위험한 사람이 임산부입니다. 수원 강남여성병원에 따르면,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는 약한 농도의 황사에도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황사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선 하루 8컵 이상의 물을 마셔 몸 속에 흡수된 오염물질을 배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예방법보다 더욱 중요한 것! 바로 황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황사! 이를 막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황사는 신라 아달라왕 21(174년)에 ‘雨土(흙비)’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우리를 찾아온 불청객입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위력을 더해가며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계기관측사상 미세먼지농도가 가장 높은 황사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원인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내 사막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사막화 토지면적은 264만여㎢로 전 국토의 27%가 넘는 지역이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막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지구온난화, 무분별한 벌목과 지나친 개발 등으로 인한 영향이 큽니다. 이러한 사막화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바로 울창한 숲을 가꾸어나가는 것입니다.


<사막에 조성된 숲은 황사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991년 데뷔 후 현재까지 약 80여억 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으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 그가 사막화방지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김장훈은 지난해 11월 초, 52년만에 폭설이 내린 악천후 속에서도 내몽고 사막을 동료 연예인과 함께 행군하며 1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중국 현지의 사막화 및 황사방지 등 녹색환경 개선을 돕기 위한 그린장성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죠.


국경을 넘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이들의 활동에 감동한 중국 닝샤성 정부는 숲을 조성하고, 새로 조성한 숲에 김장훈의 이름을 붙여 고마움을 표현하였습니다. ‘김장훈 숲’은 중국 서북부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생겼는데요. 명명식은 오는 3월 열리는 지역 행사 때 진행되며, 김장훈은 닝샤 환경보호 명예대사에 위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막화방지를 위한 노력은 전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엔은 사막화방지협약(UNCCD)을 체결하며 국제적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죠. 몇 해 전,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식목일특사’편을 방영하며, 사막화의 심각성과 이를 막기 위해선 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출처: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쳐>


산림청은 지난해 중국, 몽골과 3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막화방지포럼을 개최하며,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확산을 막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산림청은 동북아 지역 국가들 간의 협력을 위해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창원이니셔티브를 통해 ‘순토지황폐화(Zero Net Land Degradation)’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지역의 사막화·토지황폐화 허브를 구축할 계획도 밝히는 등 사막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하였습니다.


봄철이면 외출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는 등 황사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황사는 해마다 위력을 더해가며 우리를 찾아오는 상황! 황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행해져야 할 것은 바로 숲을 살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