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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길산책

광복70주년, 산림수탈의 역사를 아시나요?


 

 


일제 강점기 때는 수많은 수탈이 이루어졌는데요. 우리의 산림 역시 수탈의 대상이었습니다. 광복70주년을 맞아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수탈로 황폐해진 산림과 푸른 산림을 비교해볼 수 있는 산림항공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산림항공사진과 함께 산림수탈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수탈된 산림자원은?


국권이 침탈된 해인 1910년, 조선총독부에서는 조선의 산림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한 사업의 하나로 제작된 것이 ‘조선임야분포도’인데요.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답사해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100여 년 전의 우리나라 산림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입니다.



이후 1918년에는 ‘조선임야 조선령’을 공포하고 우리나라 산림의 소유 상태, 경계, 면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렇게 일제는 우리나라의 산림 현황을 파악한 자료를 바탕으로 북부 지역의 천연자원림과 태백산맥 일대의 산림자원을 수탈했는데요.

 



조선총독부 임야 통계를 살펴보면, 1927년부터 1941년까지 평안북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지역에서만 6,600만㎥의 산림자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북부 산림 자원이 고갈되자 오대산 등의 태백산맥 일대에 산림철도를 설치하여 약 5억㎥의 산림자원을 수탈하기도 했습니다.


5억㎥를 부피로 따지면 63빌딩 건물 100채에 해당하는데요. 이를 현재의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50조 원을 웃돌 정도로 엄청납니다.


광복70주년, 황폐해진 국토가 푸른 모습을 되찾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해진 우리 국토의 산림 축적은 1953년, 5.66㎥/㏊에 불과했습니다. 치산녹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면서 2010년 산림축적이 125.6㎥/㏊까지 이르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치산녹화사업 성공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러 개도국에서 녹화사업 기술 지원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 몽골의 사막화 방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죠.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고, 산림자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 1971년부터 산림항공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행정통계 취합에서 벗어나 전국 규모로 산림항공사진을 촬영하여 치산녹화사업 성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죠.


광복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산림항공사진은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항공사진 DB 구축사업 활동의 하나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2016년까지 아날로그 산림항공사진 디지털화를 완료하여 국가의 주요 기록물인 산림항공사진을 영구보존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갖은 수난을 겪으며 황폐화되었던 우리 국토가 한 세대 만에 푸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산림을 되살리고자 했던 국민적 공감대와 정확한 산림실태를 파악하고자 했던 투자와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광복70주년을 맞이한 지금, 그 가치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앞으로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항공사진 등 정보서비스를 활용한 임업인 맞춤형 교육,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여 한국 산림의 부가가치 창출과 국민 편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국민이 함께 가꾸어 온 산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훌륭한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한국임업진흥원이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