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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임업백서

겨울우산버섯에서 유데스몰을 생산하다!


 

 




 

유데스몰을 아시나요? 유데스몰은 항진균, 항종양 효과를 나타내는 생리활성물질인데요. 편백, 삼나무와 같은 나무의 정유에서 유데스몰 성분을 추출합니다.


이번에 겨울우산버섯 균사로부터 유데스몰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하는데요. 생산 기간, 비용 등이 개선되어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항진균: 백선, 무좀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함.

* 항종양: 종양(암)의 성장을 억제함.


# 생산 기간 단축



나무에서 유데스몰을 추출하려면 원료인 '나무'가 필요합니다. 나무는 생장기간이 길어서 원료를 생산하는 데 몇 개월에 수 년이 걸리죠. 생장기간이 긴 나무에 비해 버섯 균사의 배양 기간은 훨씬 짧습니다. 원료 생산기간이 평균 14일로 단축됩니다.


# 생산 비용 절감


나무에서 유데스몰을 추출하는 기술은 원료를 소모하면서 생산하는 원료 소비형입니다. 또한, 식물로부터 정유 성분을 추출한 후 분리, 정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소량의 유데스몰을 얻게 됩니다. 원료 수급의 한계와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부담이 있죠.



반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겨울우산버섯 균사의 세포 밖으로 유데스몰을 배출시키는 형태입니다. 균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죠. 배양액만 회수해 간단한 농축과정을 거치면 순수 유데스몰을 얻을 수 있고요. 이렇듯 균사를 재사용하고, 생산공정이 줄어듦으로써 생산비용을 절감하게 됩니다.


# 대량 생산 가능



앞서 말씀드렸듯 나무를 이용한 기술은 '소량'의 유데스몰을 생산합니다. 삼나무 1g을 기준으로 했을 때, 0.9~1.2㎎의 순수 유데스몰을 얻을 수 있죠. 버섯은 어떨까요? 겨울우산버섯의 균사 1g을 발효기에서 4.6ℓ배양하면 438의 순수 유데스몰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무려 약 365배 이상의 생산 효과입니다!


유데스몰은 진균에 의한 피부질환 등에 사용되는 합성 치료제를 대체할 천연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성분입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향후 천연 아토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버섯에서 유데스몰을 추출하는 이 기술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화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