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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임업백서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는 조경시장! 조경수 재배방법은?



높다란 콘크리트 빌딩, 아스팔트 도로로 가득한 도심. 자칫 삭막해 보이기 십상인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조경수입니다. 이 조경수는 도시에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일 이외에도 매연으로 인한 공기오염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소음을 저하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조경수는 사람들의 생활경관을 아름답고 쾌적하며 합리적인 환경으로 계획하는 과정에 있어서,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의 미적, 기능적, 심리적 목적과 생태적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수목을 말하는데요. 국내 조경재 생산량은 2010년 기준으로 1억 1,032만본에 매출액은 7,590억 원에 달하고, 이 중 조경수가 6,977억 원으로 9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다소 삭막하게 보일 수 있는 도심을 아름답게 바꾸는 역할을 하는 조경수>


또한 국내 건설공사에서 조경공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확대되며 조경시장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조경수 시장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재배농가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에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 1월 17일 해남에서 조경수 재배기술 현지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오늘은 한국임업진흥원이 해남에서 가진 조경수 재배기술 현지설명회 자료를 바탕으로 조경수 재배관리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경수 생산 및 재배관리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박형순 농학박사>




조경수 재배는 5년~10년가량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조경용 나무는 근원경 6cm이상, 가로수용 수종은 근원경 12cm로 큰 나무를 식재 합니다. 교목성 나무는 최소 5~10년 정도 재배하여야 출하가 가능하며, 관목 및 종파파종, 지피식물 재배는 1~3년이며 전량 출하가 가능합니다. 조경수 재배는 자본금과 토양을 고려하여 수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본금과 소유한 땅의 면적이 크면 교목성 수종을, 이에 반할 때는 관목 및 지피식물, 종자파종 위주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죠.


<조경수목의 규격표시>


조경수 재배는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들고 기간이 길어 신중함을 가져야 합니다. 처음 조경수 재배에 도전하는 사람은 구입처, 또는 인근 농장에서 견학이나 상담을 통해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조경수의 성공여부는 ‘수종의 선택, 수형, 비배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종인 활엽수교목수종, 침엽수종, 화목류, 관목류, 울타리 조성용, 덩굴식물, 기능성수종 등이지만 지방의 특색과 환경에 맞고 종실, 수액, 용재 등 앞으로의 경영목적에 맞는 수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번식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종자를 이용하여 새로운 개체의 증식을 도모하는 종자 번식법과 식물의 영양 기관인 가지, 잎, 뿌리 등의 일부분을 새로운 개체로 독립시키는 무성 번식법이 있습니다.


종자의 채취는 수종마다 차이가 있으며, 품질은 모수의 유전형질에 크게 좌우되므로 우량 모수에서 채취해야 됩니다. 정선된 종자는 곧바로 노천매장을 하는데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4~5℃가량 되는 냉장고를 이용하면 활력을 잃지 않고 발아율이 좋은 종자를 보관하는 것입니다. 종자보관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종자의 배가 마르지 않도록 음지쪽에 곰팡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택해야 하죠.


<노천매장>


살구, 복숭아, 잣, 은행 같은 종자들은 종피에 상처를 내는 방법을 피하고, 종자를 2~3일 불려 냉동실에 2~3일 꽁꽁 얼린 후 종자를 다시 양지쪽에 녹이는 과정을 3~4회 반복하여 실시합니다. 그러면 핵과류의 봉합선이 약하게 되어 다음해에 90%이상의 발아율을 올릴 수 있죠. 종피가 두꺼운 종자라면 황산처리를 하여 발아촉진 시켜야 합니다.




접목이라는 것은 식물의 어느 일부분을 채취하여 다른 부분에 접착시켜서 상호작용의 조직 유착을 원만하게 하여 재배목적을 달성하려는 수단방법을 말합니다. 접목에 있어서는 보통뿌리가 있는 부분을 ‘대목’이라 하고, 뿌리가 없는 부분을 ‘접수’라고 하며 접수와 대목 사이에는 조직적으로 단순히 유착하여 생장을 계속하는 정도를 ‘활착’이라 합니다.



* 사선 친 곳은 물이 오른 상태

<접목시기와 활착율 비교 - 밑둥 부분을 대목, 나뭇잎이 난 부분을 접수>


a) 대목만 물이 오른 가장 알맞은 상태 물이 오르지 않은 접수를 물이 오른 곳에 붙여 놓아야 대목 c)와 같이 알맞은 상태가 된다.


접목의 적당한 시기는 식물의 종류와 그 지방의 기후, 접목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가지접을 할경우엔 세포분열이 왕성한 봄철, 즉 수액의 유동이 시작할 시기가 적당합니다. 접수는 대목에서 제공하는 수액을 즉시 흡수하면서 물이 올라가며 활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물이 오르지 않은 접수를 물이 오른 대목에 붙여 놓아야 가장 좋습니다.


<접수의 저장 모식도 및 방법>


접수는 물이 오르기 전에 채취하는데, 정상적으로 자란 충실한 나무 중에서 나무의 마디 사이가 고르고 접목하기에 알맞은 모수에서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접수를 채취합니다. 접수는 생육이 되지 않도록 저온으로 10℃이하인 장소이어야 하고, 가지가 마르지 않도록 4~5℃ 냉장고에 저장합니다. 직사광선이 쪼이지 않는 70% 전후의 습도를 유지하여 접수를 40~50개씩 축축한 톱밥이나 수태(건습제)를 묶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톱밥이나 수태를 살균 소독하면 더욱 좋죠.


<할접법의 요령>


접목의 종류로는 할접과 절접, 눈접이 있습니다. 할접은 대목이 매우 굵은 경우, 또는 대목의 굵기와 접수의 굵기가 비슷할 때 많이 이용됩니다. 대목의 제조는 접수의 중앙을 쪼개어 넣고 접수를 도끼 날처럼 깎아 박는데요. 형성층은 대목의 굵기와 접수의 굵기가 서로 다를 경우 한쪽만 정확히 맞춥니다.


<낙엽활엽수류 절접법의 요령>


다음으로 절접이 있습니다. 절접에서 대목의 조제는 지름을 쪼개지 말고 한쪽으로 치우쳐 비스듬히 깎아 내리도록 하며 깎아 내린 한쪽에 두께가 얇아 유동성이 있게 하여 접수를 삽입한 다음 다시 오므려 붙이면 부드러워 휘어질 정도로 되게 합니다. 접수의 조제도 도끼 날처럼 깎는 것이 아니고 한쪽만 일자로 균일하게 45˚가 되도록 깎아 꽂습니다.


<눈접법(T아접의 요령)>


마지막으로 눈접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T자접이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 이 방법은 7~8월경에 실시하는 것으로 이는 주로 과수 묘목 생산에 많이 이용하며 장미 접목에도 실시합니다. 모수에서 충실한 눈을 잘 드는 접칼로 아래에서 위로 깎은 후 길이 약2~3㎝빼냅니다. 빼낸 눈을 입으로 가볍게 물고 대목을 T자로 칼집을 낸 후 껍질을 벗기고 제조된 눈을 삽입시키며 결박하는데요. 결박할 때 보통 눈은 같이 결박하지 않습니다.


접목이 완료된 후에는 접목된 묘목 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그 위에 차광막(90%)을 설치하여 빛을 차단합니다. 비닐하우스의 내부온도는 25~30℃, 습도는 70~80%로 유지하는데요. 5월부터는 온도가 35~50℃이상 올라가 고사하기 쉽습니다. 이때는 양쪽에 통풍이 되도록 열어 놓고 온도를 조절합니다. 6월경에는 중간 중간 비닐을 뚫어 통풍이 되게 한 후 서서히 비닐과 차광막을 제거하게 되는데요. 차광막은 흐린 날에 제거하여 묘목이 햇빛에 점차 적응하도록 해야 합니다.




옮겨심기한 나무의 가지고르기는 옮겨심기 이전에도 하지만 옮겨 심은 후에도 수세와 회복전망을 수시로 관찰하여 가지고르기 작업을 실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집중적으로 조경수가 심어진 지역에서 굴취해 옮겨심기한 수목보다는 각 개체마다 할당된 공간이 넓은 지역에서 자란 조경수를 굴취하여 옮겨심기한 경우에는 가지량이 많아 과도한 전정은 나무의 힘을 약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나무 모양을 보아가며 수관 하부에 광선을 적게 받는 가지나 잎, 병든 가지 등을 제거하죠.


<접목된 하우스 묘목>


1. 말라죽은 가지, 병충해를 입은 가지, 웃자란 가지 등 나무 생장에 지장을 주는 가지를 모두 전정한다.

2. 끝눈에서 개화하는 나무는 휴면 중에 전정을 하면 꽃눈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결과가 되므로 꽃이 진 직후에 전정을 해야 한다. 나무의 휴면 중에 전정을 하고자 할 때에는 지나치게 우거진 가지를 적당히 솎아주는 정도로 한다.

3. 당년에 자라난 가지에서 꽃눈이 형성되어 그 해에 개화하는 나무는 이른 봄에 전정을 하여, 지난해에 자란 충실한 가지로부터 세력이 좋은 새 가지를 키워내도록 한다.

4. 수세가 강하여 가지 끝마다 여러 개의 꽃눈이 형성되었을 때에는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필요한 꽃눈 한 두개만 남겨 두고 나머지 꽃눈은 모두 따버린다.

5. 개화를 목적으로 전정할 때에는 꽃이진 직후 시든 꽃이나 열매를 즉시 제거해 준다.

6. 열매를 목적으로 전정할 때에는 수액이 유동하기 전 휴면기에 전정을 하며, 꽃과 열매가 너무 많이 맺혔을 때에는 꽃과 열매를 적당히 솎아준다.

7. 꽃이 안 피는 등나무의 웃자란 가지는 아랫 눈 10마디 정도를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