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길이라는 동요와 껌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가 있습니다. 5월이면 달콤한 향을 내뿜으며 꿀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누구는 이 나무를 두고 아카시아라고 하고, 다른 누구는 아까시나무라고 합니다. 아카시아, 아까시나무 무엇이 맞는 이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카시아, 아까시나무 어느 게 맞는 말일까?
무엇이 맞는지 알아보기에 앞서 아까시나무란 이름조차 생소한 분도 계실 겁니다. 그만큼 우리에겐 아카시아란 말이 익숙한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카시아가 아니라 아까시나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아카시아는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입니다. 아까시나무가 낙엽교목인 것을 보면, 전혀 엉뚱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던 것이죠.^^ 아카시아 나무는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열대, 온대 지역에서 자란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우리가 진짜 아카시아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카시아라고 부르는 나무는 아까시나무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콩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입니다. 190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들여왔는데, 아마 일본에서 들여오는 과정에서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아까시나무는 워낙 번식력이 좋아 산림녹화사업 때 많이 심어졌고, 산과 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아까시나무의 나뭇잎을 하나씩 떼면서 나뭇잎 점을 보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까시나무와 아까시꽃, 어떻게 쓰일까?
아카시아꿀 많이 들어보셨죠? 아까시나무는 대표적인 밀원식물로 우리나라 꿀 생산량의 7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개화시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전체 꿀 생산량이 좌우될 정도랍니다.
아까시꽃은 요리 재료가 되기도 하는데요. 진달래처럼 화전을 부쳐 먹거나 꽃을 통째도 담가 튀김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까시꽃 튀김은 꽃의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어 정말 예쁘답니다~
이외에 아까시나무는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아까시나무의 탄소저장량이 약 250만 톤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아까시나무가 승용차 약 380만 대 이상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꿀도 주고, 음식도 되고, 온실가스도 흡수하다니 정말 기특하지 않나요? 이제 아까시나무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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