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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힐링푸드 임산물

에너지음료를 능가하는 천연 자양강장제가 있다던데?




최근 단기간에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에너지 음료’가 인기입니다. 커피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카페인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졸음을 줄여주고, 일시적이나마 피로를 줄여 주며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일의 능률을 높이고 피로감을 에너지음료를 통해 극복하려는 직장인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에너지음료 섭취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요. 에너지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 편두통, 경련과 심장장애 같은 일부 중증 건강장애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에너지음료와 같은 효능을 내면서 우리 몸엔 안전한 임산물이 있습니다. 바로 천연 자양강장제 ‘가시오갈피(가시오가피)’라 부르는 임산물이죠.


<가시오갈피 – 출처: 국립산림과학원>




‘오가(五加)’라는 한자는 잎이 산삼과 같이 다섯 개가 붙은 식물이라는 뜻인데, 이들의 생김새가 같은 두릅나무과(科)인 산삼을 쏙 빼 닮았기 때문이죠. 이 가시오가피의 한자 표현을 사용하다 보니 가시오가피에 ‘ㄹ’ 받침을 붙여 가시오갈피라고 부릅니다. 손바닥 모양으로 펼쳐지는 잎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고, 깊은 산속 그늘지고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는 생태적 특성 또한 매우 비슷하죠. 산삼은 풀이고 오갈피는 나무라는 점이 다를 뿐, 모양이나 가진 특성은 매우 비슷합니다. 약 제2의 인삼이라 불리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모양뿐만 아니라 약효도 인삼과 비슷합니다.


 

<가시오갈피 열매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여러 오갈피 중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것은 ‘가시오갈피’입니다. 가시오갈피는 구소련 학자들이 처음 ‘기적의 약효를 지닌 천연 약물’로 발표한 이래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임산물입니다. 러시아의 우주비행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강장•스트레스 해소•원기회복을 위해 즐겨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 대표팀 선수들도 근육피로를 빠르게 풀기 위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의 필수품! 가시오갈피>




가시오갈피는 봄, 가을에 가지를 자르거나 뿌리를 캐내어 씻은 후에 말려 약재로 사용해왔습니다. 인삼보다 좋다는 약용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예부터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신경쇠약, 당뇨 및 강장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죠. 오갈피나무속(屬) 식물은 세계에 약 35종이 자라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오갈피나무, 섬오갈피, 서울오갈피, 지리산오갈피, 가시오갈피, 왕가시오갈피 등 7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민간이나 한방에서 중풍이나 허약체질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가시오갈피는 추운 기후를 좋아하여 한반도 중북부지역과 중국 동북부지역,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만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치악산, 태기산, 덕유산 등지의 해발 700m이상의 고지에 주로 분포합니다. 두릅나무과의 낙엽 관목인 가시오갈피는 줄기에 빽빽하게 가시가 돋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은 장상복엽. 잎자루의 길이는 3~12cm이고, 작은 잎은 보통 5장으로 타원상 혹은 장원형이며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중거치가 있습니다. 꽃은 7월에 연한 자주색이 도는 황색으로 핍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8~10mm로서 9월에 검은색으로 익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가시오갈피 약리작용의 연구가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특성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의 의학자들에 의해 진전되어왔는데, 이는 가시오갈피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민간 약용식물로 복용해온 경험 의학이 축적되었기 때문입니다. ‘시베리아 인삼’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가시오갈피는 생체기관의 전반적인 기능을 증대시켜주는 생체활성작용,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작용, 증가된 혈당치를 감소시키는 작용들이 특히 뛰어나고 면역력 증가, 항암효과 등에서 매우 뛰어난 약효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효능은 가시오갈피 속에서 나오는 아칸소사이드, 엘레우테로사이드, 치이사노사이드, 세사민, 사비닌 등의 함유성분에 의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가시오갈피가 우리에게 주는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요. 가시오갈피를 끓인 물이나 분말 차를 물에 타서 마셨을 때 경미한 권태나 나른한 감이 수반되는 정도라고 합니다.


<가시오갈피 –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덕유산>


에너지음료는 피로를 잊으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죠. 최근 학생들 사이에선 소위 ‘붕붕주스’라고 부르는 에너지 드링크 혼합음료가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 커피 10잔정도를 한꺼번에 먹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제부턴 에너지음료와 같은 효과에 부작용도 없고, 건강까지 상승시켜주는 천연 자양강장제 ‘가시오갈피’와 함께 해보세요~


▶ 가시오갈피 먹는 법!

하나! 술을 담가 마시기

- 가시오갈피의 가시가 나있는 줄기를 잘라 깨끗이 씻고 유리병에 담는다.

- 소주를 가시오가피에 약간 못 미칠 정도로 부어주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약 3개월 숙성.


둘! 차로 마시기

- 가시오갈피의 잎을 따서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잘게 썰어준다.

- 잘게 썬 가시오갈피를 하루 정도 건조기에 말리고, 냄비나 솥에 넣어 약한 불에서 덩어리를 풀어주듯 덖는다.

- 불을 끄고 다시 섞어주면서 식힌다. 식으면 다시 불에 얹고 덖고 식히기를 3번 반복!

- 가시오갈피 잎을 한지나 면 보자기 위에 깔고 그늘에서 잘 말린 후에 조금씩 달여 마신다.


셋! 환으로 만들어 먹기

- 가시오갈피 줄기를 깨끗이 씻고 잘 말린 다음 가루를 낸다.

- 가루와 밀가루로 쑨 풀, 푸락토 올리고당을 넣고 함께 섞는다.

- 잘 섞인 가시오갈피 반죽을 환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건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