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거리/희망 씨앗 공작소

서울시립미술관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최근 우리나라에는 공공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요.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와 진정한 행복, 그리고 복지를 구현해내는 공공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디자인 안에 배려, 행복, 복지 등의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NORDIC PASSION -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전시회에서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북유럽 5개국의 건축과 디자인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환경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은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내외 유수 미술관에서 북유럽 디자인 관련 전시를 선보여 온 쏘노안(Sonoann Organization)이 함께 기획하여 열게 되었는데요, 북유럽 5개 국가의 건축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요. 


단순한 형태와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자연 생태계적 관점이 드러나는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전시 파트1에서는 ‘학교 건축, 실천하며 배우기’라는 주제로 가정과 사회가 융합되는 교육 환경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북유럽의 학교 건축물을 모형과 영상 등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유치원 Fagerborg (KINDERGARTEN FAGERBORG)]
(건축가 Reiulf Ramstad, 사진가 Thomas_Bjornflaten)

건축물에는 교육을 민주주의의 기둥이자 복지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 북유럽의 시각이 배어 있어요. 언뜻 보면 미술관 같은 외관을 가진 노르웨이 유치원 Fagerborg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의 공간에 대한 어른들의 고민과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학교 건축 디자인은 곧 높은 질의 교육적 경험과도 직결된다는 북유럽의 시각은 실제 노르웨이 학교 일부를 1:1크기로 전시공간에 소개하고 있는 전시물을 통해서도 경험할 수 있답니다. 


목재는 북유럽에서 건축 자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자연과 숲은 예술과 건축에 대한 영감을 주는 오래된 원천이자 생계수단으로서 삶 속에 깊이 자리매김해 왔죠. 이러한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에 접어들면서 북유럽은 새로운 기술과 제작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목재 건축을 시도하고 있어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목재로 공공 건축물을 만들고, 의자, 책상, 가구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만들고 있죠. 


품질 좋은 나무를 소재로 세밀하게 만든 ‘나무집’은 북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형태로 대를 물려가며 살아가는 공간이기도 해요. 이러한 나무집이 전시장에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데요, 이 안에는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에서 온 디자인 소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요.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따뜻한 커피를 벽난로에 올리고 신선한 빵을 굽는 할머니의 모습이 상상되기도 합니다.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의 삶이 잘 조화를 이룬 나무 건축이 인상적이게 다가오죠. 목재로 만든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생활 용품들도 함께 말이죠.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전시회는 다양한 워크숍, 공연, 강연 등의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내년 2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나무를 소재로 한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관람해 보도록 하세요. ^^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 관람시간 :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뮤지엄데이 : 밤 10시까지 연장 개관, 매월 첫째, 셋째주 화요일) 
■ 매표 및 입장마감 시간 : 관람 종료 40분 전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